기사 프린트하기

◆검찰, 강 광주시장 계좌자금 수사 가속도

강운태 광주시장 관련 은행 계좌 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강시장 관련 계좌에서 발견된 20∼30억 원이 시장 당선 전후를 포함해

여러 차례 계좌 이동이 된 사실과, 이 과정에 제3자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조만간 강시장 주변 인물들을 소환해 자금의 출처와 성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강시장 측은 “문제가 된 자금은 자신의 부인이 오래 전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일 뿐, 불법 자금은 아니다” 라고 해명하고, 가족이 증여받은 재산과 부인의 부동산 취득 내역을 공개했다

◆강운태 시장, 공직자윤리법 위반

이렇게 검찰이 계좌추적을 있는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의 수입억 원 뭉칫돈에 대해 “ 이 돈이 2006년을 전후해 부인 명의의 부동산은 판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공직자 재산 등록 때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1041번지 일대의 땅은 강운태 광주시장의 부인 이 씨가 지난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구입한 땅이다.

임야에서 대지로 지목이 바뀐 이 땅을 지난 2006년 1억 5천여만원에 팔았다.

비슷한 시기 아파트 2채도 팔아 12억 4천 만원의 현금이 생겼다.

2008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강운태 시장은 이 돈을 공직자 재산등록 때 등록해야 했지만, 무기명채권으로 관리하면서 숨겨왔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오늘 간부회의에서 2007년 대선 준비에 이 돈을 쓰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시장이 정치활동을 위해 비자금 형태로 재산을 관리해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구나 강 시장이 지난 2006년 이후 12억 원을 따로 가지고 있었다고 스스로 밝힌 이상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따른 처벌이 불가피해졌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가 등록재산을 빠뜨렸을 경우 최하 경고에서 최고 파면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 시장 측은 공직자윤리위에 제소되면 소명하고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까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