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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일로 화순군의회 181회 임시회가 끝났다.

이번 회기동안 일부 의원은 화순을 전국적으로 망신을 시키는 발언과 벌금 형 처벌을 받았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은 아무 대책 없이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이하 화순유통)에 대한 즉각 청산을 촉구한 것이다.

10명의 군의원 중 3명 만이 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화순유통 청산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집행부의 화순유통 정상화 방침을 가로 막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 3명의 의원들은 유통회사의 문제점에 대해 ‘안된다’고 하지만 기타 7 명의 의원들은 가능성 있으니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결국 3: 7 로 화순유통을 회생시켜야 한다는 여론이다.

화순군 역시 화순유통을 정상화시킨 후 청산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추후 있을 추경을 통해 20억원의 예산을 확보, 화순유통에 출자할 계획이다.

화순군이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화순유통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41억 1173만원, 부채는 127억 4119만원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은 13억 7053만원이다.

또 지난해 6월 57억 곡물사기사건과 간부직원의 횡령 등의 사건이 발생한지 1년여가 되어 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영업활동은 하지 못하고 운영비만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15억원이던 자본은 한달 사이 1억 3천만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13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5억원의 손실을 냈다.

화순유통과 관련해서는 130억원대 규모의 민형사상 소송 6건이 진행 중이다.

천용수 농업정책과장은 화순유통 회생에 대해서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면 손실액 중 14억 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화순유통을 청산하면 그나마 회수할 수 있는 금액까지 포기해야 한다”고 즉각 청산에 부정적인 견해를 비쳤다.

또 “소액출자자만 해도 4700여명으로 출자금을 조금이라고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임원이나 직원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형사상 소송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소액 주주들은 이를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20억원 출자계획과 관련해서는 “화순유통이 출범할 당시 약속했던 금액을 출자하려는 것이고, 기회를 주면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어 추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화순군은 전통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유통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통식품단지조성사업은 화순유통과 사실상 하나의 사업이다. 화순군은 유통회사와 함께 전통식품가공단지를 조성, 화순과 화순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수집, 가공 판매하는 등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사업이다.

이사업은 정부의 공모사업인 1시군 1유통회사에 선정됐다.

화순유통의 대주주인 화순군은 5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화순유통에 지원, APC를 어떻게 해서든지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화순군은 APC가 들어설 예정인 만수리 일원 132,000㎡ 면적에 군비와 국비 각각 75억 5천만원씩 총 157억원을 들여 전통식품산업단지(이하 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만수리 일원은 농림지역으로 공장 건설이 불가능 하다고 하면, 만수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공장용지를 확보해서 APC를 조성해서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

화순군과 소액 주주들이 있는 한 화순유통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소수의 의원의 의견을 따를 수 없으며, 화순군은 대다수의 군민 의견에 귀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