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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동복면에 ‘세계 茶文化박물관’이 3.1절 오후 2시에 공식적인 행사도 없이 개관했다.

이날은 국제관광교류협회장 강원구 회장과 그의 회원 및 탁인석 전 광주교육위원 등, 화순군민이 아닌 외부 인사들 일행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茶 박물관(관장 오흥덕)은 세계에서 생산되는 각종 차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박물관을 건립한 관장은 오흥덕씨로 서울 출신이며,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받았지만, 오래 전부터 차를 접하면서 중국 보이차(普洱茶) 연구에 몰두해 왔다.

그는 우리나라 차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인도는 물론 유럽에서 생산되는 세계의 모든 차를 수입해 '좋은 차 나누기'로 활동

하다가 ‘세계차박물관’를 생각하고, 30년간의 국제차문화교류를 통해 수집하였으며, 소장하고 있는 2000여점의 다기와 차가구와 茶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곳을 만들게 된것이다.

1층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체험장과 세미나실이 있고, 두 분의 미인이 안내를 하고 있다.

2층에는 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에서 생산된 모든차와 고급 가구와 다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폐교를 이용해서 조성 했는데 중국 절강성 장흥현 차의 성인이라 불리는 육우(陸羽)를 모시는 곳과 다기(茶器)가 많이 생산되는 강소성 무석(無錫)의 박물관 같이 꾸며져 있다.

차의 고장이라 말할 수 있는 보성에 한국 차박물관이 있고,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하동군 악양면에 매암 차박물관이 있으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잘 갖추어졌다. 이 박물관은 보성군 차밭, 무안군 초의선사 기념관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명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점을 지적 한다면, 일반인들이 찾아 가기에는 조금 외딴 곳으로 접근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윽하고 아름다운 산골 정취가 있다. 앞으로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을 만한 곳이다.

한편 이곳에서 2Km 떨어진 곳에 김삿갓 종명가와 초분이 있으며, 화순군의 다른 관광명소와 관광벨트로 연결 된다면 좋은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