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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무공천, 공천 갈등 가속화

투신 사망 사고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전략 공천하기로 했던 광주 동구가 결국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됐다.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공천 갈등이 전국적으로 확산 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선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실체적 진실 규명을 고대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경쟁에 나섰던 양형일 이병훈 정영재 예비후보는 동구 주민들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친 뒤 조만간 거취를 밝히겠다는 입장이지만,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광주 동구에서 무소속 출마가 줄을 이을 경우, 민주통합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의 무소속 선언이 도미노처럼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 민주계 인사들이 무소속 연대를 검토하고 있어 민주통합당의 분열이 가속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최고위원은 "구 민주계 인사들의 개별적 출마는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분열로 패배해서는 안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중앙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대한 불신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공천 갈등과 당내 분열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관권선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태명 동구청장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유태명 구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4.11 총선을 앞두고 예기치 않은 사태가 벌어져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동구 주민과 광주시민, 공직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화순 음식점 동장단 모임에 대해서는 단지 동장 상조회 정례모임이었다며 관권선거를 꾸민 것처럼 알려져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광주 북구 또 선거인단 불법 모집 의혹

광주 북구에서 민주통합당 경선 선거인단 불법 모집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참여인단을 불법으로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파트 자치위원장 박모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도 최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시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무소속 부상..지역 판도 바꾸나?

공천에서 탈락한 옛 민주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호남 공천심사에서 탈락할 현역의원과 예비 후보들까지 무소속으로 합세할 경우 광주전남 선거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광옥 민주통합당 상임 고문이 오늘 탈당해 서울 관악 갑에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고문은 친노세력이 옛 민주계 인사들을 배제한 채 패권주의에 빠져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에서 탈락한 옛 민주계 인사들이 가칭 '민주동우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 북 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관행 예비 후보도 옛 민주계가 공천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공천 심사를 거부했다.

이 같은 민주통합당의 공천 갈등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어제 까지 계속될 호남에 대한 공천심사에서 상당수 현역의원과 예비 후보들이 탈락하고, 이들이 무소속 연대를 추진할 경우 광주전남의 총선 구도는 민주통합당과 무소속 후보간 각축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 현직 구의원 고발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광주 동구청장이 경찰에 소환된 데 이어 현직 구의원까지 검찰에 고발됐다.

광주 동구 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과정에서 사조직을 이용해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한 혐의로 둥구의회 A모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투신사건 현장인 꿈나무 도서관에서 압수한 명부와 수첩 등을 통해 A의원이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한 구제척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