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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권선거 유태명 청장 영장

관권선거 혐의를 받고 있는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현직 단체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이 밝힌 유태명 동구청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 사조직 결성 지시와 금품 제공이다.

지역구 의원인 박주선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서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지난 1월 말에서 지난달 사이 유 청장의 지시에 따라 '계림 1동'과 '지원 2동'에서 비상경선대책위원회가 만들어져 국민경선 선거인단 불법 모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전직 동장이 선관위의 현장 단속을 피해 투신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검찰조사 결과 유 청장은 또 투신한 전직 동장과 동구사랑여성회장단 등에게 현금 4백만 원과 상품권 140만 원어치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금품의 성격이 선거운동에 필요한 활동비였던 것으로 보고 자금의 출처를 캐고 있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유 청장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청장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영장 실질심사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앞서 유 청장으로부터 사조직 결성 지시를 받은 구의원과 통장 등 7명과 선거인단 불법 모집에 관여한 전 민주통합당 간부 1명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사법 처리가 잇따르면서 이들과 함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사고 있는 박주선 의원의 신병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박 의원의 소환 여부조차 함구하면서 무성한 추측만 낳고 있다.

◆박주선 "정치 다시 시작"...비난도

관권선거 논란에 전직 동장 투신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광주 동구가 후보등록 첫날부터 시끄럽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박주선 의원이 돌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다른 후보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전직 동장 투신사태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온 박주선 의원이 장고 끝에 어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비극적인 사태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심사숙고했지만 유가족 등의 호소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주선/광주 동구 후보(무소속)“정치에 입문했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속죄의 마음으로 진심의 정치를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과거 고난과 시련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거나 울먹였다.

하지만, 투신 사태로 촉발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탄압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박주선“박주선은 검찰의 부당한 표적수사와 음해에 당당히 맞서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

박 의원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출마선언을 하자 다른 후보 측에서는 석고대죄를 해야 할 사람이 또 나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 출마에 이어 유태명 동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청구되면서 관권선거 논란에 따른 진실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금 살포' 민주당 무안지역 조직책 구속

민주통합당 무안지역 당원단합대회와 관련해 조직책에게 돈을 건넨 50대가 구속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 해 12월말 열린 핵심당원 단합대회를 앞두고 면 조직책에게 100백만 원을 전달한 민주통합당 무안 모 지역협의회장 52살 김 모 씨를 오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민주당 조직에 살포된 돈이 2,000만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은 무안지역 4곳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