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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감신경의 흥분은 망울요도샘(요도구선)과 요도벽에 많이 있는 요도샘에서의 점액의 분비를 일으킨다. 이 점액은 요도 속면을 축축하게 하여 후에 일어나는 사정과정에서 정액의 유출을 원활하게 하고 또한 일부점액은 요도밖으로 배출되어 윤활제의 구실을 한다.

성적흥분이 어느 한계에 이르면 척수의 엉치척수에 있는 중추가 흥분하여 교감신경섬유를 거쳐 남성생식기에 신경흥분을 보내고 율동적인 경련을 일으킨다. 이어 생식관내에 꿈틀운동(연동)이 일어나고 이 꿈틀운동은 고환에서 시작해 음경에 이르고 결과적으로 정자를 고환에서 질내로 사출토록 하는데 이 과정을 사정이라고 한다.

사정시에는 정낭과 전립선의 분비물도 정자와 함께 혼합되어 사출되는데 이 혼합물이 정액이다. 1회 사정시 배출정액량은 약 3mm, 정액1ml당 약 1억개의 정자가 있으므로 약 3억개의 정자가 배출되는 셈이다. 전립선의 분비물은 백색으로 혼탁한 점액인데 강한 알칼리성으로써 고환에서 수송된 산성용액을 알칼리성으로 만든다.

정자는 산성용액에서는 거의 활동성이 없고 알칼리성에서만 활발한 운동을 하므로 사정된 정액에서는 정자가 활발한 운동성을 지닌다. 정액 1ml중의 정자수가 6만이하이거나 정자의 머리에 이상이 있는 정자가 20% 이상인 경우나 운동이 가능한 정자가 반수이하인 경우는 생식불능인 경우가 많다.

출생후 10~14세 무렵이 되면 비로소 뇌하수체 앞엽에서 다량의 난포자극호르몬 및 황체형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고환의 발육이 촉진되고 기능이 활발해진다. 이 시기를 사춘기라고 한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난포자극호르몬은 고환의 정세관의 증식을 촉진하여 정자를 형성하게 한다.

난포자극호르몬은 또한 에스트로겐을 생산케 한다. 황체형성호르몬은 고환의 사이질세포(간질세포)에서 작용하여 테스토스테론을 생산케 해서 남성의 성적특징을 성숙시키는 작용을 한다. 고환을 발육시키고 난포자극호르몬과 함께 작용하여 정자형성을 촉진한다.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발육하는 과정에서 태아의 고환 사이질세포에서 이미 테스토스테론이 생산되기 시작하여 남성 생식기의 발생에 관여하고 남성의 성적특징의 발육을 돕는다. 출생후 사춘기에 도달할때까지는 고환의 발육이 정지되고 생식기관이 유아형의 형태 그대로를 유지하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 뇌하수체에서 생산하는 생식샘 자극호르몬에 의하여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고 생식기관은 발육이 완성되면 유아시 형태의 약 10배 정도의 부피가 된다. 테스토스테론은 생식기관의 발육을 촉진할뿐만 아니라 신체전체에 작용하여 남성으로써의 여러 가지 특징을 갖게 한다.

얼굴, 앞배벽의 중앙선, 음부 및 가슴에 털이 발생토록 한다. 유전적 소인을 갖는 사람에게는 대머리가 되게 한다. 후두의 발육을 촉진하여 음성이 저음이 되게하며 근육, 뼈, 피부 및 기타 신체부위에 단백질을 증가시켜 여성보다는 몸집이 크고 근육이 발달된 남성으로서의 몸집을 갖추게 한다. 때로는 피지샘의 분비를 증가시켜 사춘기에는 여드름이 생기게 한다.

류재문프로필:서영대학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