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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불필요한 관사(官舍)를 운영하면서 수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광주·전남지역경실련협의회(이하 경실련)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 지역 지자체들이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관사를 계속 사용하고 있고, 관리비를 제공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선 단체장들이 대부분 해당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따로 관사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24개 지자체 중 광주시, 전남도, 광양·목포·순천시, 강진·곡성·보성·영광·완도·진도·함평·해남·무안·화순군 등 15개 지자체가 여전히 관사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

광주시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51.9%)에도 미치지 못하는 47.5%에 그치고 있는데도 여전히 관사를 운영, 민선 5기 들어 해마다 1,700만원의 예산을 관사 유지비로 쓰고 있다.

경실련은 광주시의 관사 관리 비용은 부산, 강원도 보다 많으며, 충북의 2배, 인천시의 8.5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전남권 지자체의 경우도 비슷했다. 전남도는 해마다 관사 관리비용으로 2,200여만원을 쓰고 있고, 재정자립도가 9.7%밖에 되지 않는 곡성군도 해마다 관사 관리비용으로 2,800만원을 사용하고 있다.

또 무안군, 해남군, 보성, 화순 등이 여전히 관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 해 30만∼2800만원을 관리 비용으로 쓰고 있다. 곡성, 무안, 해남은 민선 4기에는 운영하지 않았던 관사를 민선 5기에 들어 부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남지역 일선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광양(39.5%)은 관사 철거 계획을 세웠고 곡성, 영광, 목포 등도 향후 관사를 폐지할 예정이다.

한편 화순은 관사를 내방객 숙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