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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 형사 6부(문유석 부장판사)는 19일 미등록 선거운동원에게 돈을 주고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나주 이모(43)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선거운동 대가로 돈을 받고 "약속한 돈을 주지 않는다"며 이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41)씨 등 3명에게 징역 8~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또 다른 3명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는 주도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원을 모집하고 실제 많은 돈을 제공했다"며 "다만 협박에 의해 돈을 준 점 등은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민주통합당 배기운 의원의 선거운동원인 이씨는 4ㆍ11 총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감시단'이라는 명목으로 상대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도록 하고 김씨 등에게 800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 등은 이씨가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하거나 선거사무실의 기물을 파손해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광주지방검찰청 공안부는 미등록 사무원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민주통합당 배기운 의원의 선거사무실 기획실장 50살 정 모 씨를 구속 기소했으며, 선거사무실 회계 책임자의 뒤를 쫓고 있다.

정 씨는 4ㆍ11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말부터 10여일간 전화 등으로 선거운동을 한 대가로 박 씨 등 자원봉사자 9명에게 1인당 90여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미등록 자원봉사자 9명 외에 등록 선거운동원인 4명도 정해진 보수보다 5만원 가량을 더 받은 것으로 조사돼 기소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