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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이 속속 광주로 모여들었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노당 지도부들이 17일 광주로 집결했다. 한나라당은 오늘(18일) 방문한다. 명목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26주년 기념식 참석이지만 광주로 상징되는 호남 표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각 당이 광주에 총 집결한 것은 어떤 목적이 있는지 살펴보자(편집자 주)

▶우리당은 5·31 지방선거의 운명을 광주에 걸고 있다. 우리당은 광주에서 승기를 잡은 뒤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동영 의장 등 지도부와 10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광주로 총출동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민주당 역시 광주에서 패배할 경우 당의 존립 기반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한화갑 대표와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 박준영 전남지사 후보는 전야제 행사에 참석해 일일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민주당은 18일 광주역 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갖는다. 유종필 대변인은 "5·18 광주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유일한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18일 광주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는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전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다. ▶민노당도 광주에서 15% 지지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광주민중항쟁 정신 계승과는 무관한, 단지 광주를 정치적 볼모로 삼겠다는 추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17일 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5·31 선거는 광주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과 시민학살 계엄정당간 큰 승부"라면서 "계엄정당 후계 세력이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석권하는 것을 광주 시민들이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2004년 4·15 총선 이후 우리당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함께 있다"며 "실망의 매는 제게 주시고 기대는 조영택 광주시장 후보에게 모아달라"고 말했다.

파인뉴스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