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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비빔밥의 횡포 사례, 연합뉴스 보도 내용인용

“전주하면 비빔밥이 유명하다. 그런데 1만8천원 주고는 도저히 못 먹겠다.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대전광역시에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주모(54)씨의 푸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의 주 모씨는 전주시로 출장을 간 김에 점심을 먹으려고 전주시 모 비빔밥 전문점을 찾았다가 가격표를 확인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육회 비빔밥이 1만8천원, 요리가 곁들여진 특별 비빔밥이 2만8천원이었던 것.

주씨는 "전주비빔밥이 아무리 유명하고 맛있더라도 한 사람당 2만원가량을 주고는 도저히 못 먹겠더라"며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 비빔밥 아니었느냐"며 허탈해 하면서 음식점을 나와 인근 음식점으로 갔다는 보도내용이다.

그리고, 주씨는 "비빔밥에 금가루를 넣은 것도 아닌데...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인근 순댓국밥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중의 비빔밥 전문 음식점들의 가격은 보통 1만3천∼1만5천원선 이내다.

이 정도면, 보통 백반 가격의 2배, 자장면의 3배에 달하고 1만원 안팎인 삼계탕보다도 비싸다. 가격이 이렇다 보니 외지 관광객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단체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대학생들은 "이렇게 비싼 줄 모르고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비빔밥집에 들어갔다가 가격을 보고 놀랐다. 그냥 나오기는 창피하고 난처해서 먹기는 했는데, 맛도 특별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제 전주 사람들도 이렇게 비싼 비빔밥을 자주 먹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비빔밥 전문점들이 '전주비빔밥'의 명성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 같다. 비빔밥이 1만5천원 안팎 하는 곳은 아마 전주밖에 없을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 "대중의 음식인 비빔밥 가격이 제자리를 찾지 않으면 전주비빔밥의 명성도 시나브로 사그라질 수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들 음식점은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는데다 인건비ㆍ음식점 임대료 등이 상승해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01가지 비빔밥 개발 공개로 특허출원 막는 횡포 사례

또 “전주시에 101가지 비빔밥을 개발했다고 공개하고, 다른 비빔밥 개발을 위한 특허 출원을 못하게 하고 있다” 화순군의 모 음식 개발자의 말이다.

화순의 모 주부는 전복 비빔밥 제조 방법을 특허청에 출원했다가 이미 전주시에서 101가지 비빔밥을 개발해 공개했다는 한겨례신문의 보도 이유로 특허가 불가능 하다는 특허청의 통지에 아연실색이다.

특허법 제29조 제2항에 따라 특허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산물도 생산하지 않은 전주시에서 비빔밥을 101가지를 개발 했으니 다른 사람들은 비빔밥 개발이나 특허출원을 하지 말고 전주시에서만 비빔밥을 독점해라는 말이다.

이것은 횡포다. 전자와 같이 터무니없는 비싼 가격이나 무차별 개발로 타인의 특허출원을 막는 행위는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그리고 검색 결과 특허청에 101개의 특허출원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