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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화순 선거구가 4·11 총선에서 검찰이 지명수배한 김모씨가 얼마전 검찰에 자진 출두 함으로서 검찰은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민주통합당 배기운 의원(전남 나주·화순)의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를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정현)에 따르면, 배기운 국회의원의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 김모(45)씨에 대해서 미등록 사무원 동원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돈을 준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배 의원 회계책임자인 김씨는 “기부행위. 선거비용 신고 누락 등”의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미등록 사무원을 고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배 의원의 선거캠프 기획실장 정모(50)씨를 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말부터 10여 일간 박모(41·여)씨 등 자원봉사자 9명에게 1인당 90여 만원을 주고 전화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회계 책임자인 김씨가 기획실장 정씨 등의 불법 선거운동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씨가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될 경우 배 의원이 직위를 상실하게 돼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자 본인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 회계책임자와 배후자,가족은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 된다.

한편 광주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 문유석)는 지난달 19일 선거 기간 중 폭력배를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배 의원의 선거운동원 이모(43)씨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나주 지역 폭력배 출신 김모(41)씨 등 불법 선거운동원 8명에 대해서도 징역 8~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형을 각각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