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은 “취업 희망자로부터 돈을 받아 회사 인사담당에게 4천7백 만원을 건네준 브로커 박모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인사담당 나 모씨(43)를 긴급 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처럼 회사 인사담당자가 직접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돈 상납에 대한 문제까지 수사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와 같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채용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브로커와 회사 인사담당 사이에 돈 거래 사실을 적발하면서 광주공장 임원진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이 노조는 물론 회사관계자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갔다.

또 검찰 측은 검은 돈의 수수와 더불어 개인과 회사와 노조의 구조적인 문제에 중점을 두고 회사 차원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또 많은 인원이 관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미 구속된 이 회사 노조지부장 정모씨(45) 외에 또 다른 노조간부와 회사측 전. 현직 인사담당자 10여명 등 40여명의 은행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어 수사가 장기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많다.

이와 같이 '채용비리'가 회사전반에서 정치권과 고위 당국자까지 확대 될 전망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문제는 지난번 '수능부정'과 같이 수사가 전국 기아 공장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광수 대검 총장은 이번 채용비리 수사를 형사부에서 대검 중수부로 전환할 것을 26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의 ‘채용비리’에 대한 대검 내 수사지휘체계가 형사부에서 중수부로 전환돼 다른 차원의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글 = ⓒ파인뉴스 최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