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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장수국가로 떠오른 원인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힙입어 국민 영양상태나 의료 수준이 크게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30개국의 평균수명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국 남성과 여성 모두 평균수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에 따라 신체기능이 변화하는 것을 노화현상이라고 한다. 일정 연령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그 기간 동안 경험해온 생리적 변화들의 축적을 보통노화라고 하며 성공노화는 나이에 따른 생리적 변화가 최소한인 사람들의 노화를 가리킨다.

노화는 인간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의 한 부분으로 신체적 쇠퇴기를 맞이하면서 신체적 건강약화를 가져오고 이 약화된 신체적 건강과 함께 심리적 불안,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소회 등으로 편안하지 못한 삶을 초래하는 과정이다.

생물학적 노화는 신체의 기관과 구조 및 기능이 기간의 경과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며 심리적 노화는 축적된 경험에 의한 행동, 감각, 지각, 기능, 자아에 대한 인식 등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다.

사회적 노화는 생활주기를 통하여 일어나는 규범, 기대, 사회적 지위 및 역할이 변화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일반적인 특징을 보통 5가지로 설명하는데 첫째, 보편성이다. 평균 40세에서 노화가 시작되며 생체내의 모든곳에서 발생을 시작한다.

둘째, 내인 본질성이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반드시 발생하며 불가피한 자연현상이다. 셋째, 장기의 변화이다. 생체기능, 저항력, 적응력, 회복력, 예비력 등이 감소되고 몸의 평형상태가 감퇴하기 시작한다.

넷째, 기능저하 현상이다. 매우 서서히 계속 진행되어 신체의 기능이 저하된다. 다섯째, 합병증이 초래된다.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합병증을 초래하는 계기가 되며 항상 사망의 위험성에 다가가게 된다. 노화의 원인에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노화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진행된다는 가설에 동의하고 있다.

신체조성과 대사작용 및 활동의 변화로 노화가 되면 운동량이 줄어 골격근이 감소하며 기초 대사율을 비롯한 대사활동이 떨어지므로 활동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피부, 골격, 인대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투과도 감소로 결합조직에 영양분, 호르몬 등과 같은 물질의 공급이 제한된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잘 펴지지 않고 탄력성 부족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후각, 미각, 청각, 시각, 촉각 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퇴화로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및 조절능력이 감퇴된다. 근골격계 변화로 자세, 기능, 걸음걸이에 영향을 주며 외모의 변화도 일어난다.

면역계의 변화로 자연항체는 줄고 자가항체가 증가하여 세포손상이 증가한다. 우리는 노력여하에 따라 노화를 지연시킬수 있다. 우선 자신의 몸과 능력에 맞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사회적인 일, 사회생활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

항상 수첩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억해 두어야 할 것들을 제때에 적어두고 기억을 더듬으며 되살리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마음을 항상 명랑하게 가지도록 하고 기분 좋은 기억들을 되살리도록 노력한다. 스포츠나 오락을 하는 것도 좋다. 식사의 양과 질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일, 채소와 어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체력을 유지하고 노화를 막는 작용을 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30분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일상적인 운동과 함께 많이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운동 효과가 나타나서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내장의 운동도 활발해진다.

잠을 충분히 잔다. 노화에 대한 우리의 마음가짐으로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여 봄철의 아름다운 꽃, 여름의 시원한 나무그늘, 가을의 오곡백과, 겨울의 눈 덮인 산과 들을 감상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처럼 노년의 하루하루 생활도 기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 노년에는 새로운 일감이나 친구를 찾아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원봉사, 종교활동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또한 자녀나 손자녀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 하여 위안을 받으면 좋다. 슬픔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힘을 내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식사를 하고 조깅이나 산책 등으로 정신을 맑게 하며 새로운 삶을 갖기 위해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서 행동해야 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거나 미지의 사람을 만나는 등의 자신을 위한 삶의 설계가 필요하다. 노년생활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재산이나 권력이기 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이웃들과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진다.

류재문프로필: 서영대학교 겸임교수. 중국사체해부연수 연구실: 062-236-3114 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