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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란 1906년 폰피르케가 처음 사용했으며 변형된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allos"에서 유래되었다. 어떤 물질에 처음 노출될 때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다시 동일한 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기도협착이나 혈압저하와 같은 심한 반응을 보일수 있으며 이 경우를 과민반응 또는 알레르기라 한다.

즉 이것은 해를 끼치는 변형된 면역반응이다. 예로 알레르기 비염, 천식, 결막염, 알레르기 피부염(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다. 일반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항원이라 부르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항원을 알레르겐이라 한다. 코와 기관지 및 눈의 알레르기 질환에 관여하는 알레르기는 주로 흡입성 물질이다.

즉 공기중에 미량으로 포함되어 있으면서 호흡하는 동안에 감작된 사람의 신체와 접촉함으로써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원인물질로 흡인성 알레르기가 있는데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곤충, 향수 등을 흡입하여 발생한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원인물질은 집먼지 진드기이고 현재 소아 천식의 90%이상, 성인 천식의 70~80%, 알레르기 비염의 50%가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이다.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 페니실린이나 설파제, 스트렙토마이신 등 항생제는 가장 흔한 약물과 관련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

우유, 초콜릿, 딸기 등 음식과 건강식품, 식품첨가물, 방부제, 식용색소 등을 먹으면 두드러기, 위장관 질환 등이 발생할수 있다. 접촉성 알레르기가 있다. 옻나무, 금속, 고무, 가죽, 화장품, 세제, 액세서리 등 이물질 접촉후 생기는 알레르기가 있다.

물리적 알레르기로 찬공기, 햇볕, 압박, 더위, 문지름, 방사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직업성 알레르기로 작업장에서는 300여종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들이 있다. 알레르기는 호흡기에 잘 발생하여 호흡기 알레르기가 가장 많다.

다음이 피부 알레르기이며 위, 장관의 소화기 알레르기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선진국일수록 이환율이 높아 일명 ”선진국병“이라고 한다. 특히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높고 에스키모, 뉴기니의 고산지대 등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10명당 1명, 소아는 10명중 2명 정도가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화에 의한 환경오염, 생활양식과 식생활의 서구화, 세계 각국의 여행 및 교역에 따른 새로운 물질의 수입,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정신적 긴장 등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이 선진국 수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인 알레르겐이 눈과 코점막, 기관지로 흡입되면서 주로 피부, 눈, 호흡기 증상 등이 생긴다. 피부와 눈의 증상으로 피부는 대기가 건조해지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두드러기가 악화될수 있고 눈이 충혈되며 가렵거나 붓기도 하고 이물감이 생긴다.

호흡기 증상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3대 증상 외에 코끝, 입천장, 목안 혹은 귀속이 가려울수 있고 콧물은 주로 아침에 심하며 재채기가 수없이 반복된다. 심한 사람들은 열감, 피로감, 전신통증과 같은 감기몸살 증상과 흡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기관지 증상은 마른기침과 심한 경우 가래가 동반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찰수도 있으며 진행되면 가슴에서 천명음이 나고 야간에 더욱 심해진다. 기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중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때 입천장이 가렵고 입안이 붓거나 이물감이 생기기도 한다. 알레르기의 진단은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거나 콧물이 특별한 원인없이 반복적으로 흐른다면 알레르기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원인물질을 찾기 위한 검사는 대표적으로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반응검사와 혈청검사를 통한 특이 항체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피부반응검사는 천식, 비염, 결막염, 피부염 등 모든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이며 증상이 악화되는 원인을 알아내고 이를 회피함으로써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호전시킬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검사이다.

치료는 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및 면역요법이 있다. 회피요법은 원인 물질이나 유발 요인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거나 황사 및 오존 주의보가 있는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간다. 외출후에는 옷과 신발을 털어주는 습관을 기르고 손과 얼굴, 눈을 물로 깨끗이 씻어준다.

약물 치료로는 경구용 약제뿐 아니라 최근 코, 기관지, 눈 점막에 직접 투여하는 국소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효과적이며 부작용도 적다. 면역요법은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더라도 증상이 경감되거나 소실되게 하는 것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어 대략 3~5년 이상의 면역요법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를 게을리 하면 점차 악화될수 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류재문프로필:서영대학교 보건행정과 겸임교수. 미래간호학원장 연구실:062-236-3114 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