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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깡` 박광태 前 광주시장...검찰 기소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15일 재임 당시 업무추진비로 수십억 원어치 상품권을 사들여 현금화한 뒤 일부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자치단체장이 검찰에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광태 전 광주시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배임과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재임 당시 광주시 업무추진비를 개인적 용도로 쓰면서 비롯된 혐의들이다.

이 과정에 쓰인 수법은 소위 ‘상품권 깡’ 이다.

지난 2005년부터 5년 동안 박 시장의 지시를 받은 총무과 직원 李 모씨는 각 부서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거둬 백화점 관계자인 자신의 형에게 건넸다.

이 씨의 형은 이 카드로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모두 20억 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들인 뒤 환전상에게 수수료 10%를 때주고 18억 원을 현금화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박 전 시장이 개인용도인 골프 비용과 아파트 관리비, 민주당 당비로 1억8천7백 만 원을 횡령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나머지 17억 원에 육박하는 업무추진비는 어디에 쓰였을까요? 박 시장은 직원들에게 썼다고 주장하지만 영수증 등 기록이 없어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미 과거에도 일부 상품권 지출 내역이 허위로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번 수사에서도 의혹은 명쾌히 풀리지 않았다.

검찰은 상품권을 현금화하면서 5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빼돌린 혐의로 총무과 직원 이씨의 형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학교내 성범죄 광주 전국 3번째 많아

학교안에서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이 지난 5년간 발생한 학교 성범죄를 분석한 결과 광주는 127건으로 대구와 경남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난 2009년 8건이던 학교내 성범죄가 2010년 25건, 지난해 46건 등 급증해 올해는 지난 7월까지 3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지난 5년간 학교내 성범죄 발생 건수가 31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