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지난달 한국은행 광주. 전남본부가 지역 내 5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광주·전남지역 경제동향'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광주지역 실물동향은 기아차, 삼성전자의 생산설비 확대 및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생산 증가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올 들어 백화점 매출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등 소비심리도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구조적 취약성 및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지역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조업 생산량은 지난해 1.4분기 8.7%, 2.4분기 4.9%, 3.4분기 18.5%, 4.4분기 35.8%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역투자심리 및 고용사정 또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설비투자실행전망 BSI는 지난해 12월 86에서 올 1월 89, 2월 97로 올라갔고, 지난해 3.4분기 3.8%던 실업률도 4.4분기 들어 3.6%로 떨어졌다.

소비는 지난 1월 들어 백화점 의류 등 패션상품의 매출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놀이공원 입장객도 12월 이후 소폭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남지역도 제조업생산이 화합물. 화학제품의 중국 수출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소비는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연중 감소세를 보이다 12월 들어 전년 같은 달 대비 5.5%포인트 증가하는 등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다.

실업률도 지난해 3.4분기 2.5%에서 4.4분기 2.2%로 하락해 고용시장에도 봄빛이 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광주유치가 고용증대 및 소비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협력업체 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광주시의 정책적 노력이 동반돼야 함은 물론 , 물류나 관광 등 소득 및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 부문의 경쟁력 향상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