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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이 고향인 송순섭 명창은 판소리 한바탕을 모두 들려주는 완창 무대를 소리꾼들이 언제나 꿈꾸는 무대다.

몇 시간 계속되는 고독한 무대에서 청중의 추임새가 큰 힘이 된다.

올해로 희수(喜壽·77세)를 맞은 송순섭 명창은 지난해 국립극장이 기획한 ‘완창 판소리’ 시리즈 무대에서 ‘박봉술제 수궁가’를 선보였다.

호방한 기운의 동편제 소리 맥을 잇고 있는 송명창은 ‘제비 노정기’, ‘흥부 박타는 장면’ 등 ‘흥보가’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고수는 박근영·정향자씨.

송만갑-박봉래-박봉술로 이어져 오는 동편제의 맥을 잇고 있는 송명창은 지난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원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화관문화훈장, 신재효 동리국악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