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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식 화순군수가 2012년 12월 06일 구속 된지 3월 16일(오늘)로 100일이 되는 날이다. 한국은 100일의 의미를 세긴다.

김치나 술도 숙성이 되는 데 반드시 소정의 기간이 필요하고, 특히 인간변화 행동에서 자신이 지닌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최소한 100일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을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불교나 기독교 등에서 하는 종교적 목적의 수행에서도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도를 하는 데 보편적으로 100일 작정 기도를 많이 한다. 심지어 강원도 대관령에서 명태를 황태로 말리는 데도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마침내 100여 일이 지나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맛있는 황태가 된다.

또 인간의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 약 1,000~1,500만 개의 세포가 매일 생기고 죽어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약 100일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결국 우리 몸의 세포가 모두 새로운 세포로 바뀌게 되면서 그 사람의 사고나 습관까지도 바뀌게 만든다. 그리고, 다이어트 이론에서도 다이어트를 하여 줄인 몸무게가 자신의 몸무게로 유지되려면 반드시 그 줄인 체중을 약 90~100일 정도 유지 관리를 해야만 뇌 자체가 그 줄어든 체중을 기억하여 요요 현상 없이 그 체중 그대로를 유지하게 만든다고 했다.

100일이라는 기간은 우리 몸에 오랫동안 배인 나쁜 습관을 벗어던져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전심전력의 심정으로 집중했을 때 우리의 뇌는 그것을 프로그래밍하고 우리의 삶을 그 기억된 새로운 습관대로 바뀌게 만든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중요한 숫자와 군수의 수감 기간이 100일이 됐지만, 화순군은 모든 주요현안 사업들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 공무원의 인사문제, 신규택지개발 문제, 화순유통 등 현안들이 쌓여가고 있지만 주요 현안들은 발목이 잡혀 있다.

그나마 군수 권한대행인 김연태 부군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현안사업에 대해 결정하기엔 적잖게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화순군은 어차피 부군수의 권한대행 체제로 오는 2014년 6월 까지는 가야 될것 같다.

구속 중인 군수는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구속 기간도 100일이 됐지만, 그동안 공판은 겨우 2번 진행되면서 이 마저도 검사의 공소사실을 묻는 인정심문 정도였다. 때문에 군수 공판은 길어질 것이며, 보궐선거는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공판이 길어지면, 화순군은 결국 권한 대행시대가 차기 지방선거인 2014년 6월 선거기간 까지는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공무원 조직에서 간부공무원의 공로연수를 놓고 내부 갈등마저 외부로 세어 나오고 있으나, 행자부의 인사 지침이 있으니 이를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오는 7월의 정기 인사가 단행되는 기간까지는 앞으로 또 100일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그동안 모든 不和音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각종 군정 피해는 단체장으로서 잘못된 몸가짐에서 비롯됐으며, 수장의 공백으로 인한 군민의 피해는 이미 시작됐다는데 별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 같은 내, 외부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 나마 다행인 것은 부군수가 의욕적인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반가울 뿐이다.

김 부군수는 군수 권한대행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행정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의욕적인 발걸음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

화순군 의회와 공무원도 부군수의 의욕적인 발걸음에 힘을 보태 흔들림 없는 군정을 이어가게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얼마 전과 같이 일부 정치 공무원의 下剋上(하극상)과 같은 현상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부군수가 화순을 위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같이 힘을 보태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