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화순군의회 일부 특정당 의원들이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대표 구상덕, 이하 화순유통)에 대하여 계속 파산을 주장한 가운데 오늘(29일)오전 화순유통 주주총회에서 사실상 파산에 이르는 정리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대주주인 화순군은 결국 군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 되고, 군민들이 소지한 화순유통 주식은 휴지 조각으로 변하게 됐다.

특히 화순 부군수의 특단은 결국 몇몇 화순군 의원들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회생절차도 없이 창업 4년만에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된 샘이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파산의 이익을 누가 볼것 인지 사실상 상당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으며, 파산의 주장을 펴는 화순군 일부 특정당 의원들은 과연 화순유통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화순군 농민들은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순유통의 대주주인 화순군은 "더 이상의 영업은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며 "화순유통에 유통사업에서 손을 땔 것을 요구하면서 인력 등을 최소화하고 채권채무 해결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화순군이 화순유통의 주력사업인 유통 분야에서 손을 땔 것을 주문함에 따라 사실상 정리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부군수는 “화순유통 진로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때다. 현재 유통회사는 곡물사기사건 등으로 당초 설립목적에 맞게 추진되지 않고 매년 경영 상태도 개선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부군수는 “채권회수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채권 중 20억 500만원은 회수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채권을 회수하는데 법적절차 등 상당한 시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급한 것은 채권 회수에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통회사는 유통사업을 중단하고 채권회수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운영비 절감 등을 위해 화순군은 공무원 파견 등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김 부군수는 “하루빨리 채권을 회수해 개인 출자자들의 출자금 38억 8천만 원을 최우선적으로 반환하도록 노력하겠다” 며 "채권확보와 회수가 시급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했다" 그리고 "그 뒤 화순유통의 존폐를 논하겠다”고 채권회수에 전념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화순유통의 파산을 강력히 주장하는 민주통합당 4명의 의원과 통합진보당 의원 1명은 지난 26일 군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순군에 화순유통 임원진을 즉각 퇴진시키라고 요구하는 등, 계속 화순유통의 파산을 주장해 오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 일부 화순군민은 "과연 화순군 의원들이 소액주주를 염려해서 파산을 주장하는 것인지 그 속샘을 알수 없다."

며 특히 "화순유통의 파산과 정리에 앞장선 군의원들에 대해서 2014년 지방선거에 소액 주주인 다수의 농민들은 이들에 대해서 불신운동을 벌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문제가 앞으로 정치적인 이슈로 등장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촌 소액주주들을 끌어 모은 화순군의 전직 수장과 일부 공무원들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 화순의 큰 이슈로 등장 될 것 같다.

다음은 광주지방 공중파 TV 방송의 화순유통(주) 주주총회 보도 내용이다<편집자 주>

◆KBS 화순유통, 사실상 청산 절차 돌입

자본금 잠식으로 파산상태에 놓인 화순 농특산물 유통회사가 사실상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화순유통은 오늘(29일) 제4기 주주총회를 열어 향후 진로를 논의한 끝에, 앞으로 유통 업무를 중단하고 공무원을 파견해 선급금과 채권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일정 수준의 채권이 회수되는 대로 농민출자자들에 대한 출자금을 우선 변제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아가기로 했다.

화순유통은 4년 전 화순군과 지역 농민 4,800 여 명이 76억 원을 출자해 설립됐지만 지난해부터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KBC 화순유통 사실상 정리, 출자농민 울상

농민과 생산자단체, 화순군등이 거액을 출자해 출범한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가 4년만에 사실상 정리절차에 들어갔다

지자체를 믿고 뼈 빠지게 번 돈을 투자한 농민들은 물론 화순군도 혈세를 날리게 됐다

오늘(29일) 열린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 주주총회에서 화순 부군수는 유통산업을 중단하고 채권회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화순유통을 정리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김연태 화순부군수 "앞으로 유통회사는 계속 영업적자를 보고 있는 유통사업을 중단하고 채권회수를 전담하도록 조직과 인원을 개편해야 됩니다."

2009년 80억원의 자분금으로 출범한 화순유통은 1년만에 57억원 어치 쌀 거래 사기를 당했다

이후 부실 운영으로 현재는 자본금이 7억 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남은 채권은 회수가 불가능하거나 시간이 소요돼 상황은 무척 어둡다.

뼈 빠지게 번 돈을 투자한 농민들은 앞이 캄캄할 따름이다.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투자한 4,800여 명의 농민들의 증서가 휴지조각으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화순군 사업이니까 안전하다는 군청 직원의 말을 믿고 장애인 아들의 적금까지 깨서 2,000만원을 투자한 농민은 억장이 무너진다.

고판주 화순유통 개인주주 “이제 와서 화순군은 책임을 회피합니다.”

화순군 관계자 "출자하면 손해가 없을겁니다. 이익이 날껍니다 하고 모집은 했어요. 그게 저희가 책임을 져야할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유통구조 혁신으로 화순군 농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것이라던 화순유통, 부실운영으로 화순군에는 행정불신과 혈세 낭비를 농민들에겐 피눈물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