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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어른들에게 보고 배워서 `도박 중독`

최근 언론에서 "방송인 김용만 씨가 10억 원 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평범한 주부에서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가벼운 내기로 시작했다가 심각한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260만 여명, 100명 가운데 7명이 이런 도박 중독자라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 이 도박 중독이 과연 성인들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10대 청소년들의 도박 실태를 들여다 본 결과 인터넷에 아이패드 등을 팔겠다고 사기 글을 올려서 25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입건된 19살 김모 군도 있다.

이는 불법 스포츠 토토의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담하게 사기를 저질렀다고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모군은 처음엔 재미로 하는데 돈을 잃다 보면 강박관념이 생겨서....”

이렇게 도박은 중독성을 가져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범죄행위를 해 결국 수사기관에 입건됐다.

김 군처럼 스마트폰의 불법 사행성 게임에 빠져드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한 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에게 사행성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다. 한 학급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사행성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요즘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까지도 도박 게임을 즐겨 한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8살 도박게임 상습 이용 학생은 “아빠가 (포커) 하는 것 보고. 1학년때 부터 도박게임을 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어린 학생들이 스마트폰의 사행성 게임을 도박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에도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경찰서에는 도박과 연관된 범죄로 입건되는 10대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도박 중독 조사는 이번이 처음인데, 결과가 무척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중·고등학생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게임 도박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도박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처음부터 도박에 빠진 것은 아니다. “즐거움과 호기심” 에서 도박을 시작했지만, 점점 “돈을 딸 것 같아서'” “스릴과 흥분” 등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박이나 게임을 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 몰입도를 높이고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관이다.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모 교수는 “청소년들은 성인과 달리 발달학적으로 호기심이라든지 충동성이 잘 조절되지 않는 시기와 특히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학교에서도 도박을 한다는 응답이 26%에 달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게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 되면서 관련 정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박을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병적 도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만큼 가정과 학교에서 빠른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놀이 문화도 필요하다.

이 대안학교는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대신 음악이나 체육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인보다 훨씬 후유증이 큰 청소년 도박,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사행성 게임에 대한 정부의 단속을 강화하고, 사행성 게임도 명백한 ''도박''이라는 경각심을 청소년들에게 일깨워줘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