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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주서 세력화 시동

호남 민심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의 중심인물인 안철수 의원이 이번 5.18 때 광주에 온다.

안 의원이 무슨 발언을 하고 또, 어떤 사람들 만나는지를 보면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이 첫 지방 방문지로 광주를 택한 데는 정치적 배경이 깔려 있다.

자신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지역에서 정치 세력화의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던 곳도 광주였다.

때문에 안 의원의 광주 방문이 단지 5.18 기념행사 참석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첫 번째 관심은 안 의원이 정치적 메시지와 함께 정치 세력화의 방안으로 신당 창당 문제를 언급할 것인지이다.

측근들은 시간을 두고 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호남 지지세력은 10월 재보선 전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광주에서 누굴 만나 정치 세력화를 협의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안 의원 지지 포럼에서는 구체적인 추천 인사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광주 방문은 정치 세력화의 시동과 함께 호남 민심을 놓고 민주당과 치열한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호남 전당대회 이후는?

지난 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호남출신들이 지도부 진출에 실패하면서 민주당에서까지 호남세의 약화가 현실화되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앞으로 계속될 원내대표 경선과 당직인선은 어떻게 될 지 지켜 볼 일이다.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수도권 출신이고, 영남과 충청이 각각 1명이다.

이번 경선 결과를 호남의 패배로 분석하는 견해가 많지만, 김한길 대표 측의 입장은 다르다.

김한길 대표측의 선거캠프에서 공식 직책을 맡은 국회의원은 주승용의원과 이윤석,김관영의원 등 3명.

모두 전라남북도 출신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주승용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의원이 당장 당직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군산 출신의 김관영의원은 대변인에 내정됐다.

또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에 호남인사가 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에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도 관심이다.

광주출신의 김동철의원과 광양출신의 우윤근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부 구성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탈락한 호남 정치.

공천은 곧 당선이라고 안주하는 우물 안 정치를 벗어나, 전국적인 위상을 높여가는 지역 정치인들의 분발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