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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특정 정치인의 말을 믿다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自責을 범하는 경우가 흔치않게 많은 경우가 있다.

또한 스스로 판단할 사항을 남의 말에 의존하여 고집을 부리다가 인생을 망친 사람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의 말은 액면가의 10%도 믿지 말아야 한다” 는 俗說은 결코 헛된 말은 아니다.

한 정치인이 권세있는 시절에 한, 그의 말을 믿고 따르고 행동 하다가 여러가지 낭패를 보는 경우 또한 지금까지 많았다.

그렇지만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이나 약속을 절대적으로 책임을 지지 아니하고, 또한 자신이 한 약속을 믿고 행동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생겨도 그 책임을 지고자 하지 아니 하는 것이 정치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다 그렇다는 것은 더욱 아니고,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그러지 아니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정치인이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그 불도 끄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 남의 걱정까지 해 주겠는가.? 자신의 일은 자신이 판단해서 빠른 시일에 결단을 내야 함에도 정치인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다가 결국 敗家亡身에 이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다.

또한 지인을 통하여 그 약속을 지키지 말고 스스로 판단해라는 조언도 무시하는 경우를 빗대어, 고사성어에는 대우탄금(對牛彈琴)이란 말을 쓴다.

이 말은 고사성어《弘明集》<理惑論>에 나오는 내용으로서 한자로 풀이하면, 對:대할 대. 牛:소 우. 彈:풍길 탄. 琴:거문고 금이라고 하여 “소에게 거문고 소리를 들려주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사람에게 도리를 말해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므로 헛수고라는 뜻” 이다.

牛耳讀經이나 馬耳東風이란 속담과도 일맥 상통되는 말이다.

후한(後漢) 말기에 모융(牟融)이라는 학자가 있었다. 그는 불교학에 밝았는데, 유학자에게 불교를 설명할 때는 불전(佛典)이 아니라 유학의 《시경》《서경》등의 경서를 인용했다. 유학자가 이를 책하자 모융이 말했다.

"너희는 불전을 읽은 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가 잘 알고 있는 경서를 인용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공명의(公明儀)의 고사를 인용했다.

"노(魯)나라의 공명의라고 하는 어진 사람이 하루는 소를 향해 거문고를 켜주었다.

그런데 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풀을 먹고 있었다. 소가 못 들은 것은 아니다. 청각(淸角)이라는 고상한 곡조는 소 귀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기와 등애의 울음소리와 젖을 먹고 있는 송아지의 울음소리를 흉내냈다.

그러자 소는 꼬리를 흔들면서 발굽 소리를 내며 걸어 다니고,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다소곳이 들었다.

이는 소의 마음에 맞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시경》을 인용하여 불교를 설명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유학자들은 머리를 끄덕이며 모융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