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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운 국회의원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재판부가 속행했다.

속행 이유는 배기운 의원 변호인이 요구한 증인신문를 내달 4일 갖기로 했기 때문이며, 검찰 역시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16일 광주고법 형사 1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당초 이날 항소심 선고공판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검찰이 변론재개 요청과 함께 추가 증거를 제출하고, 변호인도 이와 관련된 증인을 요구했기 때문에 재판부가 쌍방 증거를 받아 들인 것.

따라서 배기운 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도 이르면 6월 중순께나 이루어질 예정이다.

변론이 재개된 것은 배기운 의원이 지난달 9일 열린 결심공판서 당초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것이다고 입장을 번복하자 검찰이 이에 대한 추가 증거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배 의원이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는 자신의 부인인 홍 모씨가 회계책임자 김 모씨에게 건넨 3,700만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심공판에서 배 의원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좌관과 변호인이 상의해 검찰에 제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 의원은 진술서가 제출된 시기에 중국출장 중이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술서가 제출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진술서가 제출됐다는 것도 중국출장에서 돌아와 알겠됐다고 증언한바 있다.

검찰은 배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당시 중국출장 중 통화내용 등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변호인측도 검찰이 추가 증거로 제출한 통화내역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요구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공판이 연기됐다.

내달 4일 오후 4시 40분 속행되는 공판엔 이 모씨와 김 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