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건립' 때문에 광주시와 미술계의 갈등이 3개월이 지나도록 합의를 보지 못한 채 극한 대립양상으로 거듭하면서 양쪽이 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광주시장 등 시 관계자와 지역 원로화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 언론인 등이 참석한 공식 간담회까지는 좋았으나 오히려 대화 쪽 보다는 원색적인 언행이 난무하면서 결국 파국을 빚자 이제는 서로 그 책임전가에 급급한 꼴이 돼가고 있다.

3일 광주시와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내 건립 반대 범미술인 투쟁위원회'(이하 범미투. 위원장 이영식)에 의하면 ,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미술관 갈등'이 최근 간담회 파국을 계기로 감정대립이 격화되면서 급기야 `정치적 투쟁'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다.

범미투는 언론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3월 이후부터 대대적인 투쟁 돌입 ▲광주시 미술 관련행사 거부 ▲시장 재임반대 운동 등 여전히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이영식 위원장은 “우리는 공문으로 확인한 대로 시장의 입을 통해 미술관 중외공원 건립 유보와 미술관건립추진위 구성을 듣고자했었다”면서 “대화로 풀어 가려했으나 시가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호준 광주시문화정책실장은 “이렇게 되면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난감할 뿐이다”면서 “본질이 정치적 논리로 훼손되선 않된다고 보며 슬기롭게 미술인들을 껴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미술인들은 "시장이 원안 되로 중앙초교에 부지 선정을 했으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 것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시장에게 그 책임이 있다" 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가 아쉽다" 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