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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나 여성을 상대로 전화하여 돈을 송금하라고 온갖 협박과 사기를 일삼는 보이스 피싱이 전국 곳곳에서 이루어져 한 때는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요즘도 끊임없이 전화사기, 인터네 사기가 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을 발송하여 위장된 홈페이지로 접속하도록 한 뒤 이용자의 금융 정보를 빼내는 신종 사기를 전문용어로 피싱이라고 하며, 또한 스미싱이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용자가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터치 또는 클릭할 때 소액결제를 유도하거나 악성코드를 내려 받도록 하는 신종 사기다.

새로 생긴 신종사기로 파밍이란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인터넷 이용자가 금융회사 등의 정상적인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하더라도 피싱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하는 신종 사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 피싱 피해건수 및 피해금액은 지난 2011년 8,244건 ,1019억 원에서 2012년 5709건, 59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7월 말까지는 2,609건, 269억 원을 기록했다. 이제는 다소 진정기미로 피해건수 및 피해금액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전자금융거래의 급증 추세와 함께 스미싱, 파밍 등 신종 전자금융사기가 빠른 속도로 보이스 피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찰청은 올해 1~5월 파밍 피해 건수가 716건이며, 스미싱 피해 신고건수는 23,861건으로 갈수록 신종사기가 고도화되고 지능화되어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새로 생긴 전자금융사기 수법이더라도 기반은 예전과 변함없이 대포통장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금융사기범들은 대개 국외에 있으면서 국내에 대포통장을 개설해 해당계좌로 돈을 입금하라는 방식으로 한다. 2011년 9월 말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피싱에 쓰인 대포통장은 무려 3만 6417건에 달했다.

금감원은 “사기범의 숙주격인 대포통장과 관련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법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암시장에서 과거 개당 20만~3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개인 명의 대포통장은 현재 50만~80만원 선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대개 노숙인 명의로 돼있는 법인 대포통장은 200만원에 거래된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대포통장에 명의를 빌려준 고객의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첫 번째로 강력 대응책으로 삼았다. 금감원은 대포통장에 대한 금융권의 정보 공유도 강화하려 한다. 현재 은행연합회 주도로 ‘대포통장 의심계좌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 2금융권까지 확대 시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고 한다.

앞으로는 금융사 창구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 신분증 사진 정보를 안전 행정부에 보내는 절차도 추가된다고 한다.

대포통장 신규개설시 금융권 창구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교육실시와 정부와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많은 연구분석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자금융사기에 대처하는 것만이 미연에

피해를 줄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종빈 <금융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