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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화순에도 어김없이 첫눈이 찾아들었고 첫사랑과 첫 만남이 첫눈과 상통하는 까닭에 필자에게도 소박한 두근거림이 잠시 찾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리조트 건립을 위한 현안들이 산적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첫눈에 괜스레 마음이 다급해져 다시금 추진 일정들을 살펴보게 된다.

‘힐링리조트 바리오화순’은 화순군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발효 테마 목적형 리조트’의 건립을 위하여 지난해부터 국내·외 500여 곳의 답사와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한 기본설계 초안을 작성 중에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 초안을 기초로 하여 ‘힐링캠프, 힐링빌리지, 힐링파크’ 등 주요한 3개 구성 영역의 내용을 독자들께 말씀드릴 생각이다.

‘힐링리조트 바리오화순’은 화순군의 발효 관련 자연자원을 건강자원으로 개발하고 ‘힐링리조트 바리오화순’의 다양한 치유, 휴양 서비스와 융합한 ‘지역형 6차 산업 모델’의 개발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따라서 ‘힐링리조트 바리오화순’은 그간 폐광대체산업의 레저 시설 중심의 개발계획에서 탈피하여 지역민과 사업 가치를 공유하고 그 이익이 선순환 할 수 있는 사업구조가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힐링파크’는 당일형 테마공간으로 지역 문화축제와 다양한 발효 테마 체험 프로그램 및 화순의 자연·문화 컨텐츠의 홍보, 전시를 위한 영역으로 구성 중이다.

소형 건축물인 '폴리(Folly)'를 집합화하여 이색 체험공간을 마련하였고 지역 농·특산물의 판매를 위한 로컬푸드 판매장과 지역민과 귀농민의 발효 교육·지원을 위한 ‘바리오 아카데미’, 발효 상품연구와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까지 힐링파크에 자리 잡게 된다.

특히 '폴리(Folly)'에는 지역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사업에 참여하여 발효제품 판매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지의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의 역할로 지역 문화상품의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힐링빌리지’는 치유목적의 숙박시설과 기업연수 및 연회를 위한 컨벤션 시설과 식음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각 시설의 규모는 숙박시설로는 200인 수용 규모의‘게스트하우스’와 ‘빌라’를 두고 기업연수와 연회가 가능한 컨벤션 홀을 계획하고 있다.

식음시설은 제철의 다양한 발효요리를 접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두고 특히 독창적인 메뉴 개발과 함께 식재료는 화순의 농·특산물을 적극 활용하여 ‘푸드 마일리지 0(Zero) 레스토랑’으로 고객과 지역 농가의 호혜적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 ‘힐링 캠프’는 오감을 이용한 발효 에너지를 흡수하는 치유공간으로 구성하였다. 꿀, 누룩, 콩, 매실 등 화순의 자연소재를 이용한 스파&테라피로 다양한 신체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의 계획은 발효테마를 중심으로 작두콩, 파프리카, 토마토 등 화순에서 생산되는 자연 소재를 적극 활용한 지역친화적 프로그램으로 화순의 농가와 상생을 위한 획기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

최근 기업연수의 동향은 체육대회와 회식으로 대표되던 과거의 모습에서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건강을 중시한 웰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병행하는 추세로 변모하고 있다. 리조트와 마이스(MICE)산업의 융합은 이미 국내·외 리조트의 선도적 비즈니스 모델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힐링리조트 바리오화순’의 발효테마와 마이스산업의 융합은 국내 리조트업계에 혁신적 모델로 회자될 것임을 확신한다.

위의 사업 구조와 함께 ‘힐링리조트 바리오화순’은 화순지역의 농가와 연계한 2차 사업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분말효소, 식초, 발효음료, 천연발효빵 등의 대표적 상품은 지역기업 및 농가와 협력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힐링리조트 바리오화순’은 이의 판매와 마케팅 및 홍보를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하여 화순을 대표하는 파워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다.

‘바리오 팜(Vario Farm)’에서는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리조트 내 식재료 자체조달을 담당할 계획이며 연구센터, 지역 발효생산기업 및 농가와 연계하여 제조과정, 품질 등 제품관리를 담당할 것이다.

제한적 지면을 통해 세부적인 계획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의 보완을 위해 기본계획 완료 이후에는 화순 곳곳을 찾아다니며 리조트의 사업 내용을 화순군민들께 안내할 계획이다.

얼마 전 모 영화배우가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더라...”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세간에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필자 역시 리조트를 계획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처음도 끝도 섣부른 개발보다는 진정 화순군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리조트 건립계획을 진행하면서 ‘발효’가 가지고 있는 ‘건강 DNA’가 치유의 도시 화순과 융합한다면 독창적인 지역 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선점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다.

사업 성공이라는 장도(壯途)에서 보자면 현재 단계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본고에 실린 리조트 구성계획과 이후 사업에 관한 세부내용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니 독자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김창호 <(주)바리오화순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