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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65억 인구를 흥분하게 할 '지상 최대의 축제’가 독일 전역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18회째를 맞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파노라마’가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다음 달 10일 새벽 3시 결승까지 한 달 간 펼쳐질 본선 64경기는 단 한 경기도 눈을 떼어내기 어려운 인도 잔디 위의 축제다.

주관 방송사 HBS는 전 세계 213개국 300여개 방송에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전 세계 방송 시간을 모두 더하면 무려 4만1천100시간이나 된다. 모든 중계 화면은 16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 포맷과 HDTV 방식의 고선명·고화질로 지구촌 곳곳에 전달된다.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과 결승전 개최지 베를린을 비롯해 쾰른, 도르트문트, 겔젠키르헨,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 12개 개최 도시는 스타디움 주변 단장을 끝내고 일제히 손님을 맞고 있다.

방송을 통하지 않고 직접 눈으로 세기의 쇼를 지켜볼 행운을 거머쥐는 팬들은 320여만명에 달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한국과 일본의 20개 개최 도시에서 270만5천197명이 경기를 지켜봤지만 이번에는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7만4천200석),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6만6천석),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 슈타디온(6만6천석) 등 대규모 경기장이 많아 4년 전보다 훨씬 늘어난 독일인 220만명, 외국인 100만명 정도가 ‘그라운드의 역사’를 목격하게 된다.

이번 월드컵은 지구촌의 축제인 동시에 한국민에게는 절실한 염원을 이어갈 ‘붉은 악마들의 함성’의 바로 그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