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구 칼럼> 왜구(倭寇)를 막아내는 연대(烟臺)
입력시간 : 2014. 01.28. 00:32확대축소


.위해에 속해 있는 문등시에 유명한 온천이 있다. 천목온천과 탕박온천인데 자연적인 온천으로 뜨거운 물을 식혀서 목욕하는 곳이다. 무려 탕이 66개가 있으며, 탕박온천은 진시황이 왔다간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화교들 거의 90% 이상이 이곳 연대 출신이다. 연대 지방의 사투리는 북경 발음과 약간 달라, 집 가(家)자 발음인 ‘쨔’가 아니라 ‘꺄'로, 몇 기(幾)자는 ‘지’가 아닌 ‘기’로 발음되어 오히려 우리 발음에 더 가깝다.

연대를 ‘연태’로 틀리게 발음한다. 대(臺)의 약자인 태(台)를 쓰기 때문이다. 연대라는 지명은 명나라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봉화대를 세운 뒤 연대라 칭한다.

연대산에 오르면 옛날 미국, 영국, 덴마크, 일본, 조선 등의 영사관이 있고, 주변의 모든 건물들이 서양식 건물로 아직도 잘 보존되어 있다. 옛날 덴마크 영사관 건물 앞에는 덴마크에서 볼 수 있는 ‘인어상’이 있다.

연대산 정상에는 옛 봉화대가 있으며,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정경은 아름답다. 시내에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주 공장이 있다. 이곳 장유(張裕) 술공장으로 중국 제일의 포도주공장과 포도주 박물관이 있다. 중국의 주요 인물들인 모택동, 주은래, 강택민, 손문, 장학량 등이 방문한 적이 있다.

연대시의 해안선 전체 길이가 무려 900km에 달한다. 해안선을 동쪽으로 가면 바다에 갈매기들이 많이 있는데, 가로등에 갈매기 모양을 하여 저녁에 불이 켜지면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

연대 시내에서 1시간 이상을 달리면 현급시인 봉래시가 나온다. 옛날 당나라 시대에 이곳에서 신라와 일본으로 무역선이 왕래한 곳이다. 그 때 생겨난 지명이 당진(唐津)이다.

봉래시는 산동반도의 동북단에 위치하며 제일 뾰족 나온 곳에 봉래각이 있다. 봉래각을 경계로 하여 왼쪽은 발해, 오른 쪽은 황해로 나뉘어 진다. 봉래각에는 누각, 사원, 불상이 많고 종루도 있으며, 만리장성의 축소판 같은 성벽을 지나면 계단이 시작되고 넓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봉래각은 강북 지방의 가장 아름다운 누각이다.

북송시대 가장 유명한 시인 소동파가 이곳에서 태수로 있으면서, 써 놓은 비석이 있고, 소동파를 모시는 문공사(文公祠)가 봉래각 속에 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와 무역하던 배들이 가장 활발하게 드나들던 항구는 봉래(蓬萊: 등주)와 절강성의 영파(寧波: 명주), 강소성의 양주(揚州)이다.

봉래각을 내려오면 척계광장군의 석상이 있으며, 그의 생가도 잘 보존되어 있다. 그는 왜구들이 산동성에서 강소성, 절강성, 복건성까지 왜구를 막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였고, 절강성 태주시에 그의 비가 있다.

신라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때, 의상을 죽도록 사모했던 이곳의 처녀 선묘(善妙)는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여지지 않자 물 속에 뛰어들어 용이 되었다. 죽어서 용이 된 선묘는 영주 부석사(浮石寺)에까지 따라와 의상을 지키는 신장(神將)이 되었다.

강원구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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