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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1명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는 대부분 70대 어르신들이다.

불이 난 건 오늘 0시 27분쯤이다.

전남 장성군 삼계면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다.

전남소방본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1명이다.

이외에도 부상자가 10여 명이 있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불이 난 곳은 2층짜리 요양병원 신관 건물이다.

이 건물 2층에서 불이 시작됐고, 당시 환자 7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일부 환자와 간호사들은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2층에 있던 대다수는 바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가 무었일까?

이번 화재는 연기로 인한 피해가 막심했다.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렸지만, 큰 불길을 잡는 데는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연기가 워낙 심해서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사람들도 모두 연기를 들이마셔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광주보훈병원과 장성병원, 신가병원 등으로 옮겨진 상태고, 부상자들도 인근 병원들로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불이난 이 신관 건물에는 중증 치매·중풍 환자들이 있어서 빨리 대피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1명뿐이어서 환자들의 대피를 도울 사람이 부족했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들은 누운 채로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병원에 이송된 사람들 가운데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이 여럿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