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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중심으로 '집 안 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집 값 급등에 상대적 박탈 감을 갖게 된 무주택자들이 중심이 돼 펼치는 부동산 불매운동이 한국과 중국에서 모임을 결성하고 대대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 포털 사이트 인터넷 카페모임인 '아파트값 내리기 모임'(아내모)는 집 안사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cafe.daum.net/downapt)

'아내모'는 최근 운영자 긴급회의를 열고 시민단체와 연계한 '거품 아파트' 안사기 운동과 신문광고 운동, 서명 운동, 거리 캠페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서 해당 지역별로 아파트 부녀회 담합 행위를 정부에 신고하는 등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아내모 관계자는 "국민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에 정부 부동산정책 비판과 아파트 불매운동 거리 캠페인과 광고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종 부동산 정책에도 집 값이 불안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닮은꼴'인 중국에서도 최근 아파트 불매운동이 한창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2일 소개한 바 있다.

골프장비 판매업자인 쩌우타오 씨는 지난 4월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 시민들은 부동산을 사지 말라"는 글을 올려 중국 전역에서 15만명 이상에게 지지 서약을 받아내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대학 교육을 받은 전문직 근로자가 10년을 벌어야 신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게 된 부동산 가격 급등에 맞서 부동산을 사지 말자"고 주장했고 "당신 뜻에 동의한다"는 누리꾼 호응을 얻어냈다. 또 그는 지난달 도시 거주자들이 '집의 노예'로 전락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원자바오 총리에게 전달하려고 시도했다가 붙잡히기도 했지만 서서히 집값이 잡히면서 그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