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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 요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해야 하는 기초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입은 제자리 걸음인데 복지비 등 씀씀이는 갈수록 커져 공무원 월급조차 제대로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살림살이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 지난 7월부터 기초연금제도가 시행된 뒤 65세 이상 노인들은 매달 기초자치단체로부터 16만원에서 20만원 까지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들은 "많이 도움이 됩니다. 병원 다니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교통비도.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같은 기초연금 대상자는 계속 늘어만 가는데 내년 기초연금 비용으로 수십억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 돈을 확보하지 못한 기초단체가 많다.

또한 인건비도 문제가 되고 있다.

기초연금과 공무원 인건비 등 내년에 필요한 예산 가운데 기초자치단체가 아직 마련하지 못한 금액은 광주시 5개 자치구에서만 천억 원이 넘는다.

세입은 그대로인데 씀씀이만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주 5개 구와 전남 22개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각각 24%와 18%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반면 무상급식과 기초연금 등 복지비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다.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 "수입이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건전성이 무너지는 것. 외국에서는 이를 감당하지 못해서 파산하는 지방자치단체도 나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초자치단체의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비에 대한 국고 보조율을 높이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화순군의 경우 2015년 예산이 4,500억여원으로 전남에서 4번째 높은 예산이다. 따라서 아직 화순군은 재정이 타 지자체에 비해 튼튼한 편에 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