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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문화산업 육성정책에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화산업 단지 조성방식이 실정에 맞지 않고 문화관광부 역시 이 같은 방식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광부는 최근 지역 문화산업 육성정책을 클러스터, 즉 단지 조성방식에서 좀 더 넓은 범위인 지구방식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광부에 다르면, 이처럼 문화산업 지구개념을 도입하려는 것은 지역 문화산업 클러스터 정책이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의 문화산업정책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후발주자인 전라남도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문화산업 단지 조성을 통한 육성전략을 세웠다.

따라서 목포시의 문화산업 단지계획은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목포시는 오는 9월 개원하는 목포 문화산업 지원센터에 57억원의 돈을 투입하고, 문화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짜는데도 이미 1억 7천만원을 들였다.

지역 중소도시라는 지역 여건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 대도시형의 문화산업 육성 방식인 문화산업단지를 따라잡기 식으로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화산업 단지는 단순히 기업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지원과 업무 서비스 기능, 문화시설기반이 한데 어우러져야 성장할 수 있지만, 목포의 경우 이를 충족하기엔 미흡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산업 단지 대신에 중소도시에 적합한 문화지구나 광주 문화산업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통한 역할분담과 함께 중복투자를 피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최정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