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화순경찰> 범죄피해자 보호에 전 직원이 팔 걷어 부치고 나서

전 직원 피해자 보호관 다짐 인식과 자세전환, 현장케어팀 출범, 지원 조례 추진 등

전남 화순경찰서(서장 정경채)는 경찰청에서 금년을 범죄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언하고 범죄피해자 보호를 역점 치안시책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범죄피해자 등 보호에 전 직원이 팔을 걷어 부치고 적극 나섰다.

화순경찰은「전 직원의 피해자 보호관 다짐」,「사건사고 현장케어팀과 한누리케어팀 발족」,「피해품 반환용 가방 등 자체제작 활용」, 피해자 진술 「한번 더 듣고, 한번 더 설명하기」 등 시책과 조례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피해자 보호팀」 출범 및 「전 직원 피해자 보호관」임을 다짐

그간 경찰업무가 가해자 처벌이나 사건해결 위주처리에 급급하여 피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배려가 소홀하여 왔음을 자성하고, 피해자 보호에 대한 전 직원의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 공감 워크숍 행사를 가졌다.

지난 3. 9. 09:00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순경찰 피해자보호팀(일명 피보팀, PIVO팀)을 출범하고, 피해자 보호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피보팀이란 피해자 보호팀의 약칭이며, PIVO는 Protection(보호), I(내가 먼저), Victim(피해자), Organization(조직·팀)의 이니셜로 ‘피해자 보호에 내가 먼저 앞장서겠다’는 상징적인 의미이며, 캐치프레이즈로 「피해자의 아픔, 화순경찰이 함께 하겠습니다」를 채택하고, 관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처리함에 있어서 피해자 보호를 우선하는 경찰활동을 다짐하였다.

▶사건사고 현장케어팀 운용

사건사고 발생시 담당업무처리팀은 사건처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소홀해질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별도로 「사건사고 현장케어팀」을 운용하고 있다.

「사건사고 현장케어팀」(약칭 현장케어팀)은 경위급을 팀장으로 2~3명(필요시 여경포함)을 팀원으로 편성되며, 승합차 1대를 현장케어팀 차량으로 지정하여 살인 등 강력사건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변사사건 등 중요 사건사고 현장에 진출하여 피해자 보호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장케어팀은 사건 초기에는 피해자 및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사건 진행과정에서 사건처리 및 진행절차를 안내하여 그들의 궁금증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수사팀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가교역할과 사건처리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사 등 경찰활동에 대한 오해나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케어팀 차량은 경찰차량이 아닌 일반승합차를 이용함으로써 피해자 및 가족 등의 신분 노출을 최소화하고 차량 내에 따뜻한 음료 등을 비치하여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현장상황을 이해하는 등 케어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사례로 지난 2. 26. 관내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 변사사건 처리시 대기 공간이 없어 추운 날씨 속에 충격과 불안 속에 있는 유족들을 케어팀차량으로 모셔 따뜻한 차를 권하며 위로하고, 사건처리 절차안내 및 궁금사항을 해소해 주어 무척 고맙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누리케어팀」 편성 운영

한누리케어팀」은 탈북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보호활동을 담당하는 피해자 보호팀으로서, 편성은 경찰(보안·여청기능)과 다문화센터(실무추진), 보안협력위원회, 민주평통(경제적지원 등) 등 기관단체로 구성되어 범죄피해예방 및 사건사고 피해발생시 상담 및 치료, 경제적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정 폭력예방 및 권리고지 QR코드 제작 활용

한국어 및 한국법률에 익숙치 못한 이주여성들을 상대로 자국별 ‘가정폭력 피해자 권리 및 지원제도’를 음성파일로 안내해 주고 있다.

그동안 경찰에서는 한국어 및 7개 국가별로 피해자 권리고지 및 지원제도 안내서를 비치했다가 사건현장 출동경찰관이 피해자의 국적을 일일이 확인한 후 해당 국가의 언어로 된 피해자 권리고지 및 지원제도를 안내함에 따라 다문화가정의 사전 이해도는 낮았고 현장에서도 언어소통 및 제도 등 고지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포털 다음(daum) 카페에 관내 이주여성이 많은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 언어로 녹음된 피해자의 권리내용」등을 외국인이 녹음한 음성파일을 올려놓아 다문화가정 피해자나 현장 출동경찰관이 스마트폰 QR코드로 링크하여 피해자의 권리를 고지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피해품 반환용 가방 등 제작 활용

그간 피 묻은 옷이나 귀중품 등 피해자의 물품 등을 가족들에게 반환할 경우에 규격화된 용기가 없어서 관행적으로 검정비닐 봉투나 박스용기 등에 담아서 돌려주어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통·형사 등의 현장의견을 수렴하여 살인이나 교통사망사고 현장에서의 피묻은 옷 등이나 절도사건 등에서 회수한 지갑 및 휴대폰·귀중품 등을 반환할 경우 피해자 등의 심정을 감안해 겉면에 ‘삼가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라는 위로문구를 새긴 3종의 용기(가방형2, 봉투형1) 600개를 자체 제작해 활용함으로써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을 배려하여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해자 의견 「한번 더 듣고, 한번 더 설명해 주기」생활화

그간 사건사고 처리과정에서 사건의 실체적 파악에만 급급하여 피해자의 하소연 등은 충분히 들어주지 못한 측면이 있어 왔으며,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 후에야 SMS문자로 ‘○○의견으로 송치하였습니다’라는 기계적인 통지를 하여 피해자들이 처리결과에 대해 의문과 서운함 등 불만요소가 되어 왔음을 반성하고

사건처리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끝까지 들어주고 사건사고 현장케어팀의 피해자 의견 등을 신중하게 처리하며, 사건 종결 전에 피해자에게 연락하여 수사진행 사항을 충분히 설명해서 사건처리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수사결과에 대한 수용도를 높여 나가기 위한 피해자 진술 「한번 더 듣고, 한번 더 설명해 주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또한, 사건처리 중이나 사건종결 후에도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보복범죄나 추가 피해우려에 따른 불안감을 가진 경우에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찰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피해자를 보듬기 위한 따뜻한 지원활동 노력

화순경찰은 지난 2011년부터 전 직원이 매달 1만원씩을 기부하여 관내지역의 불우한 이웃을 선정,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나눔」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으로, 이 기금을 범죄피해자의 경제적 지원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말경에는 10여년간에 걸쳐 가족이나 친지 등이 준 용돈을 제대로 쓰지 않고 푼푼이 모아서 100여만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도난당하고 실의와 또다시 절도피해를 입을까 두려워하며 생활하고 있는 87세 독거노인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부친을 잃고 단둘이 남은 형제 중 동생이 장애를 입어 어려움 속에 생활하는 교통사고피해자(27세, 남) 등 4명을 방문해 120만원(각 30만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앞으로도 범죄 등 피해를 입고도 복지지원을 받지 못하는 범죄피해자, 신고자, 목격자 등에 대한 지속적인 위로와 보호 및 지원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피해자 보호지원 조례」 제정 추진

보다 안정된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정착과 피해자 보호활동에 수반되는 경제적 지원 문제 등을 자체 성금이나 경찰협력단체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법적 제도적인 체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화순군과 군의회 등과 필요성 공감대를 갖고 금년 4월 이내에 조례 제정을 목표로 적극 추진 중으로 조례가 제정되면 보다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화순경찰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헤아려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내 가족과 이웃을 돌본다는 자세로서 피해자보호 지원활동의 내실화를 위해 전 경찰관의 적극적인 추진과 매월 피해자 보호활동에 대한 평가분석을 통해 보완 노력을 병행하고

내부망 홈페이지에 피해자보호 활동사항을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하여 활성화하고, 우수사례는 포상을 하는 등 화순경찰 모두가 보다 적극적이고 진일보한 피해자 보호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