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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식중독으로 보이는 학교급식 사고와 관련, 23일 시ㆍ도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국 초ㆍ중ㆍ고교 1만여 곳과 대형 식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사고를 낸 급식업체 CJ푸드시스템에 대해서는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급식 공급을 중단시키는 한편, 원인 규명이 되는 대로 영업 폐쇄 및 형사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 한 총리는 “여성이자 부모로서 이번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단호하고 엄정한 태도로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오는 30일까지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26일부터는 각 지방 식약청, 농림부, 해양수산부, 행정자치부 등 부처 인력을 동원해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대한 대대적인 급식실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또 대형 식자재 공급업체 전반의 급식실태와 함께 시설 노후에 따른 위생상태 등을 중점 점검키로 했다.

CJ푸드시스템에는 이미 잠정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원인이 밝혀지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식품위생법령과 학교급식법을 개정해 식자재 공급업체 관리를 강화하고, 농림부 인정 우수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지자체 간 식중독 보고 및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지를 점검하고, 일제점검을 통해 책임과 감독 소재를 체계화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또 급식 납품 방식을 가급적 위탁 방식에서 학교 직영 관리 방식으로 전환토록 각 학교에 권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