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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가 지나가면 더욱 더워질 것 같다. 그래서 무더위 쫓는 시원한 비법 하나 알려드린다. ^^ 신세계갤러리에 들려서 시원한 '폭포그림' 감상하면, 무더위가 싸~악

바쁜 일상 속에 지친 마음, 아름다운 작품 감상하시며 맑게 정화해 가심은 어떠할런지..

■ 전 시 명 : 요산요수(樂山樂水) - 송필용展

■ 전시기간 : 2006. 6. 27 (화) ~ 7. 5 (수)

■ 전시내용

서양화가 송필용씨의 근작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송필용씨가 보여주는 풍경의 주요한 소재는 최근 몇 년간 즐겨 그린 ‘물(水)’으로 화폭 가득 생명의 기운이 감도는 물 그림이 전시됩니다.

송필용씨가 담아낸 물의 흐름은 붓길을 따라 삶의 가장 근원적인 형상으로 포착되어 생명의 시작과 흐름, 나아가 영원한 순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저 눈앞에 펼쳐진 산천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묘사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산수(山水)를 새롭게 읽어내고 깊게 해석해 내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송필용씨의 ‘물에 대한 사유’는 조선후기 겸재 정선이 그랬듯 금강산 기행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송필용씨가 담아낸 금강산은 각 계절을 고루 답사하고 그 감흥을 유감없이 자아내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금강의 골산미와 비취빛 옥류의 금강수를 현장 사생을 통해 자연스럽게 담아낸 것입니다. 우리 자연의 신비함을 부족함 없이 담아낸 옥류천 등의 청초한 물색 표현과 폭포의 용틀임은 보는 이의 마음을 그 물의 정기로 깨끗이 씻어 줍니다.

물의 외형보다는 물이 지닌 다양한 의미와 정신성을 탐구하는 작가의 의도는 표현기법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어두운 바탕 위에 흰색을 덮고 칼끝으로 긁어내는 분청사기의 박지무늬 기법으로 골산의 강한 미감을 창출해 냅니다. 색채 또한 내면의 색으로 승화시켜, 흰색과 청색, 그리고 녹색 계열의 담백하고 맑은 색으로 현장의 장쾌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각과 청각, 촉각이 버무려진 장엄한 자연미는 화폭에서 발산합니다.

송필용씨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광주와 서울에서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진경 그 새로운 제안전’, 광주시립미술관 ‘깊은 산중에서 소를 잃다’,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을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전남 담양에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