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통렬한 반성과 책임있는 자세를 바란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의 참패와 선거 후의 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면서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들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들은 당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충성심에서 당 지도부의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당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정당이 되길 바라면서 촉구성명을 발표하게 되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8대 대선이후 선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4.29 재보궐선거는 세월호 참사 1주년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어찌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재보궐선거에서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음에도 당 지도부에서는 책임지려는 모습이 없다. 심지어,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과 유승희 최고위원의 유행가를 부르는 행태는 낯 뜨거워 얼굴을 들 수 없고 세간에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을 ‘봉숭아 학당’이니‘ 콩가루당’이라 빗대어 말해도 무어라 대꾸할 수 없으니 참담한 마음을 하소연할 길이 없다.

이런 우리 당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으며 나라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정권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심히 걱정이 안될 수 없다.

그동안 수차례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는 당을 혁신하여 국민들께 믿음을 주는 수권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특정 계파주의와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 그리고 소통부재 등 그동안 제기되었던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야권분열, 선거 전략의 부재와 후보 공천의 문제점을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통렬한 자기 반성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당내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지도부의 무능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가 통렬한 자기반성과 환골탈태의 개혁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에서나 대선에서 우리당은 이번 4.29 재보선처럼 국민들의, 특히나 우리 호남인들의 무관심과 냉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들은 우리 당이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지도부의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하며 당 지도부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당 지도부는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당원 앞에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라.

(2)당을 분열시키는 특정 계파중심의 당 운영을 청산하고, 기존 정국운영 방식에서 탈피한 새롭고 개혁적인 당 운영 계획을 수립하라.

(3)국민의 신뢰 회복과 당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즉시 마련하라.

2015. 5. 14.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