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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초 검찰이 한전의 전자 입찰 시스템을 해킹해 입찰 정보를 빼낸 일당 등 6명을 구속했다

검찰이 추가 수사에서 전기업체 대표 등 17명을 입찰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한전의 허술한 관리 감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전 입찰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이 비리에 연루된 전기 업체 대표 등 17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월 구속된 한전 KDN 파견업체 직원이 입찰 서버를 해킹해 빼낸 정보로 전기 공사 백 33건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700여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고, 이 가운데 백 36억은 해킹 조직과 알선 브로커 등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전의 부실한 입찰 계약 시스템 관리가 10년에 걸친 입찰 비리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서버 관리자 계정에 접속하는 외부 IP만 차단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그 결과 퇴직한 한전 KDN 파견업체 직원이 외부에서 관리자 계정에 접속해 입찰 자료를 조작할 수 있었다는 것.

또, 최대 5,700:1을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한전 공사를 한 업체가 30건이나 낙찰 받았지만 한전 측의 감시는 없었다.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는 “형식적인 서류 심사 소홀한 공사 관리 감독으로 부실 업체 및 불법 하도급 업체를 걸러내지 못했다.” 고 밝혔다.

한전은 뒤늦게 불법으로 낙찰된 공사 133건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45개 공사의 계약을 해지 하고, 입찰 비리 연루 업체의 입찰 참가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