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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이 올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이 거리에 나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그 피해 실태와 예방법을 경찰은 밝히고 있다.

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무안에 사는 77살 정전매 할머니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정 할머니의 말 "그전에 핸드폰에 자꾸 사기 전화가 와서 안 받았어. 그런데 아파서 누워 있는데 집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남자는 아들이 빌린 돈을 안 갚는다며 당장 2천 3백만 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전화로 아들을 바꾸면서 아들이 하는 말이 ''여보세요'' 하니까 ''엄마 잘못했어, 엄마 미안해'' 그러면서 우는 것이 꼭 우리 아들 같았다."고 말한다

깜짝 놀란 할머니는 곧장 농협으로 달려가 송금하려던 순간 할머니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농협 직원의 저지로 전화 금융사기를 모면했다.

무안농협 직원, "아드님하고 통화하면 부드럽게 하잖아요. 그런데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저 농협에 도착 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느낌이 이상해서..."

이처럼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전화 금융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접수된 전화 금융사기 피해 사례 가운데 48%가 50대 이상 피해자들로 나타났다.

더구나 올 들어 전남에서만 발생한 전화 금융사기 피해는 66차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늘었다.

전화 금융사기가 다시 활개 침에 따라 경찰이 가두 캠페인까지 펼치며 피해 예방법을 알리기에 나섰다.

백승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어르신들, 특히 모르는 전화가 와서 돈 얘기를 하면 반드시 끊어버리고 거기에 속지 마시고, 가까운 금융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지인이나 정부 기관을 사칭할 경우, 일단 전화를 끊고 당사자나 해당 기관에 확인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경찰은 전화 금융사기 조직의 경우 주로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피해자의 돈을 대포 계좌로 송금받아 검거가 쉽지 않다며 피해 예방법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