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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콜센터가 운영하는 '희망의전화 129'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주는 미담사례가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어 화제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29는 상담을 통해 연고가 없는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에게 긴급의료비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선정·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충남에 사는 김 모(32) 씨는 오랫동안 혼자 방랑생활을 하다가 30년 만에 처남댁을 방문했는데 갑자기 고열을 동반한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그 병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드러났다.

많은 치료비부담뿐 만아니라 향후 생활이 막막하게 된 김씨의 처남이 129에 도움을 요청, 김씨는 관할구청으로부터 긴급의료비 300만 원을 지원받고 기초수급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관할구청은 김 씨를 대학병원에 격리치료토록 하고 앞으로도 보건소와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토록 조치했다.

암 투병 중에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과 두 자녀를 돌봐야 하는 주부에게 긴급생계비 지원으로 삶의 용기를 북돋워준 사례도 있다.

경남에 거주하는 안 모(35) 씨는 암으로 이미 다섯 차례 수술을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남편마저 교통사고로 입원해야 하는 상황으로 두 자녀의 생활비조차 마련할 수 없게 되자 129에 상담을 요청, 긴급생계급여비 70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앞으로의 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의지할 가족 없이 지내는 노부부 가정에 요추수술 의료비를 지원한 따뜻한 사례도 있다.

배우자인 할아버지 외에는 다른 가족이 전혀 없는 김 모 할머니는 뇌병변 2급 등록 장애인으로 이미 두 차례의 요추수술을 받았으나 다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세 번째 요추수술을 받게 됐다.

기초생활수급자 겸 1종 의료급여 수급권자인 김 씨는 담당의사의 배려로 보증금 없이 입원했지만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어 129에 도움을 요청했다. 129 상담원은 해당 구청 담당공무원에게 연락을 취했고 담당공무원은 현재 받고 있는 생계비로는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예외규정을 적용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129 직원과 상담원 9명으로 구성된 '129 희망봉사대'는 지난 9일 푸드뱅크 3개소를 방문해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대원들은 강남푸드뱅크, 광명푸드뱅크, 노원두레푸드마켓을 방문, 위탁식품수령, 분류, 재포장, 냉동고 청소, 저소득층 등 수요자 배분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현장학습 및 자원봉사활동의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