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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이 교사 채용사기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조 의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조 의장의 친구인 54살 이 모씨는 지난 2012년 1월 광주 지역의 사립 고등학교에 교사로 채용시켜주겠다며 42살 정 모 씨에게 1억 원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3곳의 학교에 원서를 낸 정 씨는 어디에도 채용되지 않았고 돈도 2천5백만 원 밖에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지난 5월 채용 사기 혐의로 피소된 이 씨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나머지 7천 5백만 원을 대신 갚겠다는 조 의장의 차용증이 드러난것이다.

경찰은 차용증 뿐 아니라 통신기록 등 조 의장이 채용 사기에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돼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씨에 대한 금융 거래 정보 분석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 의장에게 돈이 흘러간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친구인 이 씨의 부탁으로 차용증을 써 줬을 뿐 채용 사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영표 광주시 의회 의장은 “순수하게 인간적인 입장에서 변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차용증을 써 준 것이지 사긴줄 알고 누가 그 차용증을 쓰겠습니까.”라고 말한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달 조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