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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민주계 본격 움직임...천정배-안철수 회동

구 민주계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세 결집을 시작한 가운데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는 회동을 통해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공유했다.

새정치연합의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그리고 김민석 전 의원이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모였다.

원외정당인 민주당의 심포지엄 자리를 빌었지만 사실상 구 민주계 인사들이 모인 셈이다.

지난 7월 새정치를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박 지사는 “저희 민주당” 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정통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나서야 한다며 사실상 신당과 민주당의 연대를 강조했다.

박준영 전 전라남도지사는 “다시한번 희망을 주는 그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민주당이 큰 역할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전 의원 역시 민주당은 어떤 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전 국회의원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은 결국 크게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을 매개로 한 구 민주계가 본격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천정배 의원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가 만나 호남 민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새정치의 혁신이 호남민의 눈높이에서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자체 혁신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면서 사실상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

새정치연합 내외부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내년 총선을 향한 야권의 재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野 공천안 진통 속 당무위 통과...文 `배수진`

새정치민주연합이 안팎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제시한 100% 국민 공천단 안건이 9일 당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일부 호남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이 중앙위원회에 통과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심번호 도입을 전제로 100% 국민 공천단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자는 혁신안이 새정치 당무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하지만 당원의 의사가 축소되는 혁신안에 대해서는 호남과 비주류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오는 16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통과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