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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요란스런 야당인 새정련이 결국 분당의 길을 가게 됐다.

13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오는 15일 가칭 ‘신민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신당 창당과는 흐름이 엇갈리면서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야권의 지형 재편이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박 전 지사는 13일 각 언론사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신당 창당준비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박 전 지사 측은 중도주의를 이념적 지향점으로 하는 신당의 기치를 내걸고 연내에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 뒤 총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으로 유력한 신민당은 1967년 분열된 야당세력이 통합해 만든 정당으로, 1971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나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겨뤄 유명하다.

박 전 지사는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몇 차례 선거를 통해 국민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한 뒤 신당 창당을 추진해 왔다.

한편 4·29재보선 패배 후 고향인 순창의 씨감자농장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탈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주선과 무소속 천정배의 향방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전망 어떻게 될까?

화순+보성+고흥군으로 가능성 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작년 10월 헌법재판소가 현행 3대 1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2대 1 이하로 조정하도록 헌법불합치 결정하면서 올 연말까지 선거구 재 획정을 완료해야 한다.

이 같은 헌재의 결정에 따른 재 획정 평균 인구수는 대략 20만8천명선이다. 따라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각 선거구를 상한 27만8천명(+33.3%), 하한 13만9천명(-33.3%)선 범위 내로 조율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현재의 나주‧화순 선거구는 16만여 명이 되어 조정대상이 아니지만 인접한 보성군, 고흥군의 경우 11만6천여명으로 하한선에도 못 미친 미달 지역이다.

이러한 이유로 화순군이 선거구 재획정 대상에 포함될 경우 나주시와 선거구 결별 가능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2016년 20대 총선 선거구로 보성‧고흥‧화순이나 담양‧곡성‧화순 방안이 유력하게 전개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화순군은 나주시와 통합을 이룬 지난 17대 총선부터 지난 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화순 출신 국회의원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18대 이후엔 화순 출신 입지자마저도 사실상 거의 전멸 상태였다는 점에서 선거구 분할은 꼭 시정되어야 할 정치 현안이 됐다.

그러나 지난 16대에서도 보성군 출신인 박주선 의원이 화순군+보성군에서 당선된바 있다.

이렇게 되면 박주선 현 동구 의원이 창당과 더불어 화순, 보성을 업고 출마할 가능성이 높지만 창당이 무산된다 해도 무소속으로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한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이 1일 정기국회를 통과해 활동기한이 11월 15일까지 연장되면서 기한 내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해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