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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명절 증후군에 대해 주부 10명 중 9명이 '추석 명절에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3%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30%는 무릎과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을 경험했다고 조사됐다.

연령대에 따라 명절에 느끼는 부담감은 달랐다. 20-30대 주부의 71%는 정신적 스트레스, 40대 이상 주부의 80%는 관절통증을 호소했다. 젊은 주부들은 시댁 스트레스 등 감정노동으로 인한 후유증이 큰 반면, 40대 이상은 음식준비와 손님접대 등 가사노동에 따른 육체적 피로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가사노동의 강도 차이도 평소보다 명절 때 높았다. 주부 10명 중 8명이 명절 때 가사노동이 평소보다 더 힘들다고 했고, 절반 가까이는 배 이상 힘들다고 했다.

응답자의 과반수는 차례 음식 준비와 반복적인 상차림, 설거지 등 음식준비와 손님접대가 가장 힘들다고 했고, 경제적 부담, 장거리 이동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때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5시간 이내가 30%로 가장 많았고, 7시간 이내 28%, 9시간 초과 10%의 순이었다. 하루 평균 휴식시간은 대부분 2-4시간 이내였고, 7%는 쉴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명절증후군을 극복할 마땅한 해소법은 없어 주부 10명 중 6명 이상은 '그냥 쉰다'고 했고, '병원을 찾는다'는 주부는 7%, '별다른 극복법이 없다'고 답한 주부는 13%였다. 관절통증은 일정기간 쉬면 완화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연골과 관절이 손상돼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이렇게 증상이 악화돼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 연골이나 어깨 회전근개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육체적 부담을 덜어주고, 명절 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전혀 명절이나 제사의 중후군을 없애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강조하면서 그 방법을 한번 생각해 본다.

문제는 의식이나 사고다. 우리나라 예법이 너무나 경색되어 있다.

제사나 차례를 지내면서도 어떤 형식에 억매여 있기 때문이다. 제사나 차례를 준비하면서도, 나물, 전, 생선, 과일은 3가지 이상, 건과일 3가지, 湯(탕), 떡, 등을 장만하면서 주부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형식을 줄이거나 생략할 수 있으면 일손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없앨수 있을 것이다.

나물, 전 등 제수 음식을 한가지 씩만 준비하고 차례 상에 올리면 된다.

생선의 머리는 어떻고, 차레상의 맨 앞에는 과일, 다음은 나물 등 반찬, 끝으로 탕, 밥, 술은 사람이 평소에 사람이 먹는 밥상 같이 하면 된다.

이왕 멀리 떨어진 가족들이 모이는 것이 멸절과 제사의 목적이라면 가족이 모여 먹을수 있는 량만 준비하고, 차례 상에 올려 놓는 형식을 서서히 바꾸어 가는 방법으로 의식을 바꾸면 된다.

물론 冠婚喪祭(관혼상제) 모두가 형식을 벗어나 현실적이면서 소귀의 목적을 이루면 되는 관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너무 형식이 많고 규제가 많아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特需를 노리고, 심지어는 원산지 표시도 어기고, 매점매석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