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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禁忌의 중국 생활습관 2002-0402 <호매광장>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이나 入國재중 동포들의 말을 빌어 중국인의 생활습관을 알아보면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다. 중국인들은 날계란을 안 먹는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은 날계란에 참기름이나 들깨 기름을 첨가해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여행하면서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날계란이라도 달라고 해서 비벼 먹는데 이를 본 중국인들은 놀란 표정을 한다.

한국 사람들은 날계란으로 밥을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한다. 밥에 비빌 때 참기름 한 방울과 버터 한 조각을 넣어서 비비면 더더욱 맛이 있다. 이렇게하여 맛있게 먹는 한국인을 보면 중국인들은 놀란다.

■ 짝수문화의 개념

중국에서는 선물할 때 꼭 짝을 맞춘다. 모든 것이 짝을 맞추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홀수인 일. 삼. 오. 칠로 주문을 하지만 중국에서는 짝수인 이. 사. 육. 팔로 주문을 한다.

용돈을 줄 때도 가장 조심하여야 할 것은 14위안이나 140위안 또는 1,400위안은 절대로 안 된다.

중국에서는 숫자 일을 "이"라고 발음도 하지만 "야오"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 "야오"가 요(要)의 발음과 같아서 ‘반드시’ 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되고 4자는 한국처럼 죽을 ‘死’자와 발음이 같아서 "반드시 죽어라"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14는 금물이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는 8자이다. 8자의 발음이 "파-"라고 하는데 일어난다는 뜻의‘發’자와 발음이 같다 보니 8자는 돈이 불어난다는 뜻이 되므로 중국인들에게는 이 8자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숫자가 된다. 특히 전화에 8자가 많이 들어갈수록 좋은 번호가 된다.

전화 번호가 좋아서 웃돈을 전화국에서 공공연하게 받는다면 안 좋은 번호 즉 끝이 114로 되는 번호는 중국인이면 절대로 사지 않고 꼭 한국 사람만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부의금을 거의 하얀 봉투에 넣어서 준다. 또한 결혼을 하면 축의금도 하얀 봉투에 넣어서 준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부의금은 하얀 봉투도 가능하나 하얀 봉투에 축의금을 넣으면 큰일난다.

반드시 축의금은 '홍 파오'라고 하는 빨간 종이 보자기처럼 생긴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뿐인가 우리나라는 병원의 환자를 문병할 때 병원이 허락하는 면회 시간에 가면 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아침에 해가 떠오를 때 가야지 오후에 해가 지는 시간에 가면 그 사람을 죽으라고 하는 식이 되고 만다. 즉 우리나라 사람이 환자를 문병할 때 국화꽃은 안 된다는 식이다.

■ 떠들썩한 식사와 장례문화

필자가 자랄 때는 식사할 때 말없이 조용히 식사를 하는 것으로 배웠다. 그리나 중국인들은 대 화하고, 술 마시며 떠들고, 노래하는 등 요란스런 식사만이 잘 먹었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다.

식사하며 떠들고 2시간 가까이 먹는 중국인들을 한국인이 이해 못하듯이, 화난 사람처럼 말없이 먹어 치우는 한국인의 식사 습관을 중국인도 이해를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초상집은 엄숙하고 경건하다. 옛날은 아주 숙연한 태도만이 문상을 하는 것만이 문상의 예의이다.

그러나 중국의 초상집은 축제 분위기다. 웃고 노래하고 북, 장구치며 즐겁게 한다. 그것은 중국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위해 즐겁게 해주어 저승길을 즐겁게 한다는 뜻이다. 아무튼 중국의 왕래가 많은 사람은 이런 풍습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115) 새 住所制 2,282억원 절감 2002-0403 <호매광장>

■ 찾기 쉬운 새 住所

새 주소 사업으로 인한 물류비 및 교통혼잡비용 절감 효과가 2005년 2282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광주시 남구 xx길 xx번을 지도에서 찾는 것은 불과 10초, 이 장소를 찾는 시간 역시 xx동 xxx-xx 번지에 비해 1/3이나 빠르다.

xxx-xx 번지의 건물을 찾기 위해서는 몇 번을 헤매다가 끝내는 물어 물어서 찾았다. 그러나 이제는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이런 현상은 택배뿐 아니라 우체국 집배원은 물론이고 택시 운전사, 인명과 재산을 다루는 소방대원들까지 주소를 찾아야 하는 고민 거리였다. 정부가 󰡐도로명 및 건물 번호부여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계획한 뒤 新舊 복합 도시인, 서울시 강남구와 경기도 안양시를 대상으로 1차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1999년 충주시 등 4개 도시로 확대, 공업․일반 도농복합․관광도시로 구분․시행했다.

이어 지난해 전국 117개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금년까지 전국 도시 지역 자치단체에서 사업을 모두 마무리된다. 이미 광주시 남구는 새로운 주소의 지도까지 제작이 완료된바 있다.

■ 新,舊 주소 당분간 병행

새 주소 표기 방법은 특별시, 광역시․도, 시․군․구 명과 도로명, 건물 번호순으로 하며, 단지 내 건물의 주소 표기는 건물 번호 다음에 건물 명칭과 동호 수를 함께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즉 󰡐광주시 xx구 115 xx아파트 102동 305호󰡑와 같은 식이다. 따라서 집집마다 내집 고유의 건물 번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도로 명판은 도로의 기점 및 종점, 중간 교차점 등 쉽게 눈에 띄는 장소에 설치했으며, 청색 바탕에 백색 글씨를 원칙으로 했다. 새 주소 체계는 당분간 종전의 주소와 관련 사안이 완전 정착 시까지 병용하게 된다. 일본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한 미국․영국․프랑스․대만․브라질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찾기 쉽고 부르기 좋은 도로 방식에 의한 주소 표시 체계를 채택,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와 주민생활편의는 물론 세계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경제 국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새 住所制의 필요성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소 표시는 1910～1917년 일제에 의해 지정된 조세 징수와 토지 관리용 지번. 그러나 그 동안 도시의 팽창․ 각종 지역개발사업․도시구조의 복잡화에 따라 토지의 등록․분할․합병이 빈번히 발생해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모든 주소를 법정동으로 표시하는 경우 'xxx-xx번지󰡑라는 식으로 한 번지 안에 많은 部番이 생겨 시민 생활의 불편과 행정 능률을 저하시켰다.

새 주소 사업이 정착될 경우 국민생활불편 해소, 物流改善, 郵政․防災․交通․觀光 등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도로명과 건물 번호를 부여해 사용하면, 선진국처럼 국민이 지도만 가지고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돼 우편배달과 방문 등에서 겪었던 생활상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시간과 소요인원․차량 등 장비가 절감돼 물류비를 줄이는 동시에 전자 상거래 등 통신판매를 촉진하게 된다.

특히 화재․범죄사고 발생시 건물 번호가 순서대로 정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와 교통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빠르게 사고를 처리할 수 있게 되어 국가 예산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