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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이 7년전 두 동강을 낸 제석산을 원상 회복하기로 했다.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는다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다행스런 일이지만, 환경훼손과 막대한 예산 낭비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광주 남구청은 제석산 복원을 위해 도로 위에 가로 20미터, 세로 80미터의 콘크리트나 철제물을 씌운 뒤 흙을 덮을 예정이다. 두 동강난 제석산에 터널을 만들어 동물 이동 통로를 만들고 도심의 미관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석산은 지난 95년 민선 1기 구청장이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터널 공사에 따른 비용도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47억원을 들여 공사를 벌이는 통에 명산인 제석산의 허리가 두동강 났다.

이렇게 허리가 끊어진지 7년만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주민들은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복원을 위해서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4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결국 환경 훼손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게 됐다.

7년전 당시 이 공사에 대해서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하면서, 심지어는 풍수지리설을 들먹이면서 "명산인 제석산의 허리를 두 동강내는 일은 없어야 된다"며 맹렬한 반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