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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막걸리는 건강장수 식품! 2003.02.23<호매칼럼>

필자는 최근 우리사회에서 막걸리(濁酒)의 애주가가 줄어드는 반면 독한 술의 판매가 급증함을 보면서 한국남자의 40대 사망률이 높음을 이해할 수 있다.

필자의 나이 25세에 배우기 시작한 막걸리는 지금 55세가 되면서도 30년 동안 계속 마시고 있으나 건강을 유지하는데는 변함이 없다. 뿐만 아니라 어쩌다 필자가 몸이 불편해 누워있기라도 하면, 꼭 꿈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막걸리를 사서 필자에게 건너 주시는 꿈을 꾸고 나면 그 다음날은 쾌차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종교에서도 술을 술이 아닌 ‘성수’ 또는 ‘곡차’로 불리어지고 있는 포도주와 막걸리는 순수한 와인에 속한다. 그만큼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된다.

필자가 막걸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기술해본다.

술에는 양면성이 있어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하기도 하고 백독지원(百毒之源)으로도 알려져 왔다.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되나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을 과음하면 지방간이 되고 이어서 간경화증에 걸릴 염려가 많은 것이다.

알콜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게 되면 위벽에 상해를 주어 궤양이 되기 쉽고 곧 취하며 간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주인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 정도로 몸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며 사람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갖추고 있다. 또 전통 막걸리에는 유익한 효모가 살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증편이나 찐빵을 만들 때 막걸리로 반죽하면 발효가 되어 잘 부푸는 것도 이 효모의 작용이다.

효모는 술을 만들게 할 뿐 아니라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준다. 효모는 생명현상과 관계가 깊은 효소를 여러 가지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도 비타민 B복합체, 단백질,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단백질 성분으로 필수 아미노산 라이신, 트립토판, 페닐알라닌, 메치오닌 등이 균형있게 들어 있다. 라이신은 체내조직의 합성에 유효하며, 트립토판은 발육과 체중 유지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식욕증진, 조혈, 젖의 분비촉진에도 유효하다. 메치오닌은 인지질합성을 촉진해 간의 지방을 적절히 운반, 지방간이나 간경화를 예방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하우저 박사는 그의 저서 "젊어 보이며 장수하는 법" 에서 효모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젊음을 유지하고 장수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술과는 달리 막걸리는 단백질을 비롯한 비타민B 등 영양성분이 많아 부담을 주지 않고 갈증을 풀어주는 음료였던 것이다. 그래서 농사짓는데 꼭 필요한 농주(農酒)로서 자리를 굳혀왔었다. 쌀막걸리에는 1.2%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구성 아미노산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

우유의 단백질이 3%인 점을 감안하면 그양이 결코 적은 양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소이온농도 지수가 4로 유기산을 0.8%나 함유하고 있다. 이 유기산을 새콤한 맛을 내는 성분으로 갈증을 멎게 할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작용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의 장수자들이 유기산을 가지고 있는 과실이나 발효유 등을 많이 먹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장수자들 중에 막걸리를 즐겨 마시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좋은 막걸리는 감(甘), 산(酸), 신(辛), 고(苦), 삽미(澁味)가 잘 어울리고 적당히 감칠맛과 청량감을 가지고 있다.

건강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지 못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현대사회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장 합당한 음료는 역시 막걸리라 할 수 있다. 간을 요리할 때 썰어놓은 간을 막걸리에 5분 가량 담그면 냄새도 제거될 뿐 아니라 영양성분의 손실이 적다는 것도 알아두면 유용한 건강상식이다

(145) 대통령은 총선을 의식해야 ! 2003-04-04

■ 대통령은 총선을 의식해야 !

광주에서 노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광주의 도심공동화로 인한 문화수도의 건설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3월 TV에 출원한 문화공보부 장관은 이 문제에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화수도 ?, 하지만 도심에는 기껏 조각난 현대미술관, 그나마 중앙초교를 문화재 등록 운운하는 무산위기의 확산, 디자인센터도 도심권이 아닌 첨단지구로 확정지어 졌다. 광주의 미래에 있어서 도청이전으로 인한 도심 공동화 해소책으로는 문화수도의 건설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저런 문제로 광주․전남의 민심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 광주,전남은 푸대접,아니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 분위기는 속도 빠르게 확산돼 가고 있다.

비단 문화수도만 가지고 이야기할 사항이 아니다. 광주,전남 지역민은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 성향의 장점과 능력을 잘 살려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때문에 경선과 본선에서 보여준 지역민의 성원에 대한 공투세는 아니지만 아무튼 95%의 폭발적 지지를 해줄만한 인물로 평가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사뭇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사가 이어지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산과 재경, 그리고 해양부 장․차관 인사에서 지역 인물이 완전 배제되었을 때 광주․전남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다.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고 해양수산 소득 창출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예산에 대해서도 타오기가 힘들게 됐다는 우려 때문에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이어 단행된 검찰, 경찰 인사에서도 소외감을 더해주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다 최근 단행된 행자부 1, 2급 인사와 대통령에 대한실망감이 크게 달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지역 차별이며 이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참여 정부가 보여준 인사와 국책 사업분야에서 영남의 편중 지나칠 정도다. 반면 광주․전남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행자부 인사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사표를 낸 1급 11명중 4명이 이 지역 사람들이다. 그후 이어진 1, 2급 승진과 전보인사에서 광주․전남 출신은 단 한명도 없다. 실권도 없는 차관 한자리만 이 지역 출신일 뿐 행자부 상층부는 완전 소탕돼 버렸다.

인사도 그러하거니와 국책사업 분야에서는 울분을 자아내게 한다. 컨테이너항 광양항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소외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 경쟁지인 부산항 개발을 위해 공사를 설립하고 민자를 해양부 재정으로 돌리며 12선석을 추가로 조기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광양항의 컨테이너항의 개발에 대해서는 완전 배제됐다. 분명한 차별이다. 호남고속철 기본계획의 경우도 설계나 완공시기조차 정해지지 않았고, 무안 공항 활주로 확장 건의와 여수 인정박람회를 국가 계획으로 확정해 달라는 지역민의 요청도 외면당하고 있다. 인재등용과 국토 개발 정책 집행 과정에서 지역 균형 원칙을 강조해 온 참여정부의 방침과는 철저히 어긋난 결과다. 지금 어느것 하나 만족한 게 없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은 총선의 변수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다수의원의 확보를 위해서는 영남에 편중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나 이 문제로 호남에서 다수의 국회의원 의석을 잃는 것을 노무현 대통령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