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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규모가 줄었지만 그 반대로 은행 마진인 가산금리 인상과 교차판매로 인해 오히려 수익 면에서 더 나아질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대부분이 변동금리상품으로 은행에서는 향후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피해가 없는 데다 신용카드와 적금, 보험 등 크로스셀링에 주력했기 때문에 이 상품을 통한 꾸준한 추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투자은행들도 이번 규제조치가 은행건전성과는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소비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지난달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엄격한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주택담보대출이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경쟁을 주도했던 우리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잔액 증가분이 지난달의 절반 수준인 4000억원대에 그쳤고 이외 다른 시중은행들도 잔액 규모는 답보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대출제한조치에도 불구, 은행권의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다. 대출 규모가 준 만큼 가산금리를 올려 큰 손해 볼 것이 없고 오히려 이달에 규제 강도가 낮아지더라도 인상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게 돼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지난해 12월말 6.08%였지만 최근에는 6.5%를 훌쩍 넘어버렸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로 이 기간 0.7%포인트, 신한은행이 0.5%포인트씩 인상됐다. 콜금리 인상분과 더불어 그동안 은행이 지점장 전결이나 본부와의 협상금리제도를 금감원 지도에 따라 폐지하면서 실제 은행 마진율이 높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의 대출규제조치로 인해 총 대출 규모가 줄 수는 있지만 금리를 그만큼 올렸기 때문에 은행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추후 대출금리는 이미 인상된 수준을 유지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은행수익에는 도움이 된 조치며 다만 고객들이 경쟁에 따른 금리인하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