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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하얀 설원에서 눈 속을 헤치며 활강하는 상상을 하며 즐거워하는 매니아들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인 필자에게는 겨울 스포츠인 스키나 스노우 보드로 인한 사고로 고생하는 분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간혹 이들 운동이 위험한 운동이라는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도 있다. 실제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노우 보드는 스키보다 더 많은 골절이나 인대 또는 연골 손상을 일으킨다.

스키나 보드는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크다. 통계에 따르면 초보자들 중 30% 이상이 부상을 입는다고 한다. 초보자들이 대거 몰리는 주말에는 부상환자가 평일에 비해 3배나 늘어난다. 추운 날씨에 관절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으로 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

1. 가장 많이 다치는 곳, 무릎

스키를 타다가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이 무릎이다. 급정지를 하거나 넘어지면서 무릎 관절의 반월상 연골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게 된다. 반월상 연골이 다치면 무릎에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고 다친 부위가 붓는다. 또 무릎이 잘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빨리 봉합해야 한다.

2. 인대도 방치하면 안 된다

인대가 늘어나면 처음에는 흐느적거리는 느낌과 함께 고통스럽다가도 3~4일 지나면 괜찮아 지는 경우가 많다. 단지 호전된 듯한 느낌일 뿐이기 때문에 꼭 병원을 찾아 만성으로 굳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인대의 경우 한번 망가지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다.

3. 스트레칭 20분은 필수

스키를 타기 전 적어도 20분 이상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야 한다.

초보들이 무작정 떠나는데 반해, 오히려 프로급 스키마니아들은 가을부터 미리 몸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정성이다. 평소 근육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단련시키고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준다.

4. 부상 시 움직이지 말 것

작은 부상이라고 여겨지더라도 꼭 진찰을 받자. 상처 부위는 손으로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다쳤을 경우 마음의 안정을 취한 뒤 보조도구를 이용해 고정하고 그 상태로 의사를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내게 맞는 코스, 장비

초보의 경우 자기수준에 맞지 않는 코스에서 무리하게 타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 장비도 꼼꼼하게 정비해야 한다. 헬멧, 고글, 손목보호대 등 보호 장비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신발도 자기 발에 잘 맞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6.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스키장에 다녀오면, 여름철 해수욕장 다녀온 것 못지않게 피부가 망가진다. 자외선이 강하므로 차단제를 듬뿍 발라야 한다. 피부노화와 색소침착이 진행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7. 음주스키는 절대금지

간혹 스키장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술을 마시고 슬로프를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술은 잠깐 동안 체온을 상승시킬 뿐 조금 지나면 이뇨(利尿)· 발한(發汗) 작용으로 체온을 더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술은 체력과 사고력, 판단력을 떨어뜨려 낙상이나 스키 부상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