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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와 인도를 잇는 나투라 고갯길이 6일 44년 만에 재개통된다.

인도 시킴주와 중국 티베트를 잇는 해발 4545m 나투라 고개는 과거 중국과 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대동맥 중의 하나였지만 1962년 인도와 중국간 전쟁 이후 폐쇄됐다.

고갯길이 위치한 티베트 야둥현에서 열리는 개통식에는 창바 푼촉 티베트 자치구 주석과 인도 상무부 및 중국 상무부 고위 간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인도와 중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해 4월 정상회담에서 반목의 역사를 청산키로 하는 협정을 체결하고 나투라를 재개통키로 합의했지만 기반시설 공사가 늦어져 개통이 연기돼 왔다.

중국은 나투라 재개통이 상하이와 캘커타를 잇는 해상 운송 비용을 대폭 절감시켜 대인도 무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티베트 자치구 고위 관계자는 “나투라 지역은 앞으로 인도와 중국간 전체 무역 규모의 20% 정도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양국간 지난해 무역 규모는 187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나투라 개통에 이어 인도와의 교역 활성화를 위해 칭짱철도를 야둥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군사첩보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인도는 또 무역 가능 품목을 농축산물 등으로 한정하고 중국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철광석은 제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