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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단체장들이 친인척들의 집무실 출입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인사청탁 공무원을 공개하고 모든 급여를 사회에 환원키로 하는 등 투명행정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방의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단체장들이 이 같은 선언은 임기 중 겪을 수 있는 각종 청탁과 뇌물수수, 공무원비리 등 부정부패 유혹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광주, 전남 지방의 대다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가 특정 당이 장악해, 의회의 단체장 감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런 선언들이 과연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얼마나 해소 시켜줄까?. 최근 이 지역에서 벌어진 자치단체장들의 선언을 한번 들어보자(편집자)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4일 취임이후 첫 간부회의에서 친인척 및 동창생들의 도지사실 출입금지 방침을 밝혔다. 박 지사는 “분명한 공적사유가 아니라면 동창생은 물론 친인척, 향우까지도 집무실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겠다”며 “평소 사사로운 감정과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공정한 눈과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전남운명 바꾸기’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공무원부터 뼈저린 자기성찰과 강력한 내부혁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형준 화순군수는 지난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임기 4년 간의 급여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고“임기 중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으로 급여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며 깨끗한 공직수행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주홍 강진군수가 지난달 21일 인사 청탁자 영문 이니셜을 인터넷 군정일기에 전격 공개, 공직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황 군수는 공개와 함께 “투명하고 깨끗한 인사에 대한 내 의지를 시험하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전임 시장 3명이 모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점을 감안 노관규 시장과 부시장 등 10명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직, 공정,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며 청렴하고 건전한 생활을 솔선수범 함으로써 시민의 기대에 보답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의 청렴 서약서에 서명했다.

이 서약서의 실천 사항은 ‘업무관련 부정부패행위를 하지 않는다, 부당한 청탁을 단호히 거절한다, 내부 부패유발 요인이 있는지 항상 점검한다, 공무원 청렴유지 행동강령은 준수한다’ 등이다.

한편 이와 같은 서약이나 선언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별다르지 않았다. 한 주민은 "가장 거짓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4년을 지켜보고 나서 평가 할 문제"라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